1592 진주성 - 전라도로 가는 마지막 관문
정용연 그림, 권숯돌 글 / 레드리버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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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조선이 일본을 대파한 3대 대첩은 한산도대첩, 행주대첩, 그리고 진주성 전투가 꼽힙니다. 그만큼 왜군에게 엄청나게 많은 피해를 입힌 전투였고 전쟁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꾼 전투였죠.

그렇지만 이순신, 권율로 대표되는 앞의 두 전투에 비해 진주성 전투는 다소 생소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번에 그래픽 노블로 만나게 된 1592, 진주성.. 주저 않고 읽어보려고 했던 책입니다.

그래픽 작가와 글쓴이가 다릅니다. 그만큼 사실성, 전문성이 더욱 가미되었다는 이야기겠죠.

해전에서 연신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에 패해 보급에 문제를 겪던 왜군은 조선 최대의 곡창 지대인 전라도를 노리게 됩니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성이 진주성이었죠. 무려 3만 명이나 되는 왜군이 그 10분의 1인 3천 명이 지키던 진주성 앞에 집결합니다. 임진왜란 개전 이후 공성전으로서는 가장 큰 규모였죠.

조총 등을 앞세운 왜군은 수차례에 걸쳐 집요하게 공성전을 시도합니다. 객관적 전력에서 큰 열세에 처해 있음에도 진주목사 김시민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진주성의 군관민은 불굴의 의지로서 왜군에 대항합니다.


역사대로 왜군은 무려 1만명 가까운 병력 손실을 입고 참담하게 물러갑니다. 전라도로의 진군이 대실패로 끝남으로써 평양성까지 호기롭게 진군했던 왜군은 이후 지속적인 후퇴에 처하게 되죠. 그러나 이 위대한 승리를 이끈 진주목사 김시민은 왜병의 조총에 이마를 맞고 순국하게 됩니다. 이후 7년 가까이 지속된 왜란 속에서 김시민의 이름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이유이죠.

이후 진주성은 정유재란 때 대패의 보복을 노린 왜군에 의해 끝내 함락됩니다. 의기 논개가 이 때 등장하죠.

어쨌든 2차 공성전 때도 진주성은 끝까지 장렬하게 싸웠습니다.

그래픽만이 전부는 아니었습니다. 마무리 부분 작가의 후일담에 의해 이 책이 탄생된 배경 등이 언급됩니다. 만화 형식의 책이었기에 읽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았지만 그간 피상적으로만 알아왔던 진주성 전투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된 계기가 된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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