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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골탈태 1
마고 지음 / 유어마나(거북이북스) / 2024년 3월
평점 :
환골탈태는 카카오 웹툰에서 연재되던 소위 '만화' 작품입니다. 마계를 배경으로 신비한 힘을 소유한 스켈레톤(해골)이 고양이를 키우려다 어쩌다 입양하게 된 인간 아이를 키우게 되는 요절복통 소동을 그린 유쾌한 웹툰이죠. 마고 작가에 의해 연재되다 이번에 2권 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는데 1권을 먼저 읽게 되었습니다.
뭔가 기존 스테레오 타입과는 꽤나 다른 마물 들이 등장하는데 마신교를 절실하게 믿는 악마 아담, 술꾼으로 묘사되는 써큐버스 릴리 등이 스켈레톤의 절친으로 묘사됩니다. 이외 판타지물답게 고블린, 드래곤족 등 다양한 마물 들 역시 등장하지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우리가 사는 인간 세계와 크게 다르지 않게 묘사됩니다.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고르곤족 청년이나 집에서 독립해 겨우 몇십 만원으로 한달을 버티는 스켈레톤 등이 그 예입니다.
인간은 마계 사회에서 기피 종족으로 꼽히는데다가 발견되는 즉시 죽여야 되는 대상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아기 주인공인 나비를 인간이 아니라 탈모증에 걸린 고양이로 다들 착각하고 있다는 설정이 또한 재미있는 포인트입니다. 나비는 아직 돐도 안된 인간 아이답게 식탐이 넘치고, 때론 강하게 떼를 써대고 아무데서나 소변을 갈겨 대서 주인인 스켈레톤을 고생하는 집사(?)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 와중에 희귀한 존재인 나비를 노리는 세력이 등장하게 되고 스켈레톤은 봉인되어 있는 자신의 마력을 발휘하게 되죠.
올 컬러로 색이 입혀져 집중도도 높고, 온갖 특이한 마물 종족 들이 등장하는데 그림체가 꽤나 이쁘고 귀엽기에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웹툰입니다. 아무래도 연재시 많은 인기를 끌었기에 단행본으로까지 출간이 되었겠죠..
가끔은 가벼운 책 읽기 시간이 필요할 때 정신 없이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재미있고 유쾌한 웹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