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어사 2 - 각성
설민석.원더스 지음 / 단꿈아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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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성'이란 부제가 붙어 있듯 설민석의 장편 시리즈 소설 요괴어사 2는 어사대 각 대원에게 닥치는 시련 및 이를 통한 성장을 본격적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탁월한 판타지 작가인 원더스와 공동저자로 참여했네요.

자잘한 요괴 들을 처리하며 최종 보스인 수라에 차근차근 접근하던 어사대원 들은 2권에 접어 들며 각자의 난관을 맞이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각성을 위한 시험의 성격이 되겠습니다.

무령은 동료였던 원귀의 복수를 도운 죄로 해치의 심판을 받게 되고, 광탈은 육신과 혼이 분리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무력 최강으로 꼽히는 백원 역시 혼이 깃든 무기였던 청룡언월도가 대파되며 부상을 입고, 해치 역시 잘려 나간 뿔의 공백을 여실히 느끼게 됩니다.

물론 권선징악이 시종 모토인 소설인지라 이들 역시 멋지게 시련을 극복합니다.

무령은 결국 무죄를 받고 어사대에 더욱 헌신하게 되며, 광탈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던 부모와 조우합니다. 백원 역시 개심한 불가사리 요괴의 도움을 받아 천운을 얻게 되고 해치 또한 한 단계 높은 각성을 이뤄 내죠..

앞으로 3,4권이 근간된다고 하니 이전 퇴마록처럼 상당히 장편 시리즈 물로 기획이 된 듯 한데 소설 자체의 재미가 뛰어 나기에 더 많은 시리즈 또한 기대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판타지 소설이다 보니 19세기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이후에 나온 표현인 '동장군'이란 표현도 사용되는 등 작품의 흐름이나 구성이 정사와 크게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정조, 정약용, 백동수 등 실존 인물이 등장하며, 당시 계급 사회의 상층을 이루던 양반 층의 횡포와 수탈이 제대로 구현되는 등 이 소설이 역사를 기반으로 한 판타지 소설임을 잘 보여줍니다.

1권에 이어 2권도 정말 빠르게 읽었던 책입니다. 곧 나올 3,4권도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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