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는 왜? - 마크 포사이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백과사전
마크 포사이스 지음, 오수원 옮김 / 비아북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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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크리스마스 백과사전이란 부제를 가진 마크 포사이스의 '크리스마스는 왜?'라는 저서는 크리스마스와 관련한 유쾌한 풍자와 위트 있는 조소로 가득 찬 책입니다.

크리스마스 하면 예수 탄생일로 잘 알려져 있고, 기독교인들에겐 연중 가장 큰 축제의 날이자 가족이나 연인 들에게도 큰 의미를 가진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구의 상당수 국가와 한국, 필리핀 등에선 국가가 정한 휴일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12월25일이 가진 이면과 진실을 마크 포사이스식 정의에 따라 하나하나 살펴 보면 사실상 전 세계가 공인된 사기극에 의해 움직이는 날이라는 생각을 굳게 갖게 됩니다.


작가는 글이 가질 수 있는 유머와 위트를 제대로 알고 있고 이를 이 책에도 유감 없이 활용합니다. 왜 3월 정도로 알려져 있던 예수 탄생일이 굳이 12월25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의 유래 및 사실상 음탕한 노래로 간주되던 캐롤이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되었는지 굉장히 유쾌하게 서술되어집니다.

청교도 신자들의 이민에 의해 세워진 미국에선 오랜 동안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것은 금지되어 왔다는 사실이나 튀르키에의 맘씨 좋았던 평범한(?) 성인이었던 성 니콜라스가 어찌어찌 북극에 거주하는 산타 클로스로 변신하게 되었는가 하는 것은 처음 알게된 사실입니다.


당대에 유행했던 풍자나 상업적 이유, 또는 어른의 사정에 의해 크리스마스라는 날이 다소 억지로 정해지고 오늘 날 대다수의 사람 들이 예수 탄생일로 당연히 믿게 되었다는 사실은 말마따나 크리스마스가 지니는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그 날을 예전의 시각으로 다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책의 경고와도 일치합니다.

사실상 성경이란 책자의 내용이 이전의 여러 종교에서 따온 것이고 신약 또한 니케아 공의회를 통해 예수에게 불리하게 서술된 성경 들은 철저하게 배격되고, 지배층의 구미에 맞는 복음서들만이 채택되게 된 것이니까요.. 이런 사기성 짙은 이 종교의 고대 행각을 볼 때 크리스마스 역시 제대로 사람들의 취향에 맞춰 창조된 날임을 작가는 진솔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뭐 어쩌겠습니까.. 그럼에도 크리스마스란 날은 이미 많은 이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며, 그 의미 또한 남다른 날이 되어버렸습니다. 한반도에 최초의 나라가 개국되었다고 지정된 10.3일 개천절 또한 비슷하지 않을까요?

알면서도 속아주고 믿어주는 날... 바로 그날이 우리가 알고 있던 크리스마스 되겠습니다.. 워낙 유쾌한 필력을 가진 작가인지라 너무너무 재미있게 읽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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