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포츠 비즈니스 인사이트 - 스포츠는 경제를 어떻게 움직이는가?
박성배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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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의 매일 스포츠 경기와 이를 보도하는 뉴스를 접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 항저우에서는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고 대한민국은 3위를 목표로 중일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프로야구는 거의 30년 만에 엘지가 우승을 향해 달리고 있고 그외에도 각종 스포츠 종목 경기들이 전 세계에서 지금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스포츠는 어느새 우리 일상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딱히 스포츠에 큰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고 해도 팔꿈치 부상을 딛고 연속 호투 중인 메이저리그 류현진이나 이도류 오타니의 이름 정도는 알 수 있을 것이고 김연아라는 이름에 가슴 벅참을 느끼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런 스포츠의 이면은 철저하게 비즈니스이며 자본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저자인 박성배는 주장합니다. 사실 이런 이면을 아는 것이 스포츠에 대한 환멸 조장보다는 오히려 스포츠를 더욱 즐기게 할 수 있는 요소가 될 수 있죠.


한때 올림픽이나 월드컵 등은 한 국가가 자신의 국력을 자랑하는 자리였다면 현재는 얼마만큼의 수익이 가능한지가 중요한 요소로 꼽히고 있습니다. 2021년 도쿄, 24년 파리, 28년 LA 에서 열리기로 확정된 올림픽의 경우만 보더라도 각 국의 이익이 서로 충돌하고 타협하여 나온 결과물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사마란치 전 IOC 위원장의 등장 이후 올림픽은 철저하게 상업적으로 바뀌어 왔습니다. 프로선수 들의 출전이 가능해졌고 거액의 중계권료가 오갑니다. 여전히 적자를 보는 측면도 있지만 이전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또한 스포츠를 둘러싼 파생 상품, 비즈니스 역시 가히 엄청난 시장을 이루고 있는데 유니폼, 광고 협찬 등은 물론이거니와 스포츠 구단, 소속된 선수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의 순기능적인 면 뿐 아니라 부정적인 면 또한 한층 부각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각종 국제 대회 개최 과정에서 이어지는 온갖 부정부패를 비롯해 지나친 자본의 개입에 따른 아마추어 정신의 퇴색화 등등이 대표적인 실례이죠. 스포츠 산업에 종사하는 선수들을 비롯한 많은 이들의 연봉은 거품 논란을 부르고 있지만 과연 이들의 경기력이 국제 경쟁력에 알맞는 것인가는 전혀 별개의 문제입니다.

매번 올림픽 예선에서조차 탈락하고 있는 국내 농구나 배구 선수들의 연봉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실제 올림픽 금메달을 따오는 종목은 그들 연봉의 몇 분의 일에도 못미치는 양궁이나 격투기 종목 선수 들입니다. 바로 비즈니스와 결합되어 있는가 아닌가가 그들의 대우를 결정짓습니다.



어쨌든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스포츠 업계의 각종 불평등함과 비리 등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익히 알고 있고 즐겨 보던 스포츠 종목에 이러저러한 상업적 가치와 비즈니스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보다 생각할거리로 다가온 것 역시 사실이구요.

앞으로도 우리는 스포츠를 우리의 흥미와 취미 또는 소일거리로서 계속 소비할 것입니다. 이 와중에 큰 돈을 벌게 되는 비즈니스는 반드시 결합되어 우리 앞에 다가올 것입니다. 물론 선택은 우리의 몫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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