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의 유령 앤드 앤솔러지
곽재식 외 지음 / &(앤드)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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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의 유령은 4명의 작가에 의해 쓰여진 앤솔러지 단편 모음집입니다. 각각 60~70페이지 정도의 짧은 소설 들이고 모두 메타버스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메타버스... 소위 가상현실을 의미하는 것이죠. AI가 결합되어지면서 무섭게 성장하고 있으며 최초 게임 정도에 응용되던 것이 포르노라든지 여행 체험, 심지어는 제2의 사회 시스템으로까지 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회와 달리 새롭게 위안을 얻거나 현실에서 경험하지 못하는 모험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가고 있죠. 아직까진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그냥 우리 시야에 확 다가오는 가상 현실이 아니라 VR기기를 착용해야 접근이 가능한 세계이기도 합니다.

4인4색... 이라고 표현해야겠습니다. 같은 소재를 차용했음에도 각 단편의 방향성은 확연히 다릅니다.


관료사회의 갑질과 헛발질을 짚어내는가 하면, 가상공간에서의 사적 복수, 어이 없는 반전이 존재하는 콩트 형식부터 죽은 친구를 가상의 공간에서 조우하는 나름 감동이 있는 이야기까지 4편의 소설 내용은 천차 만별입니다.

물론 이러한 다양성 때문에 꽤나 재미있게 순식간에 읽어 내려간 소설들이기도 합니다.

문학적 재미도 얻을 수 있지만 메타버스는 과연 어떻게 정의되어 지고 이것이 부여하는 공간을 어떻게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작가적 상상력 또한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단순히 머릿 속에 파편적으로 정의되어져 있던 메타버스가 조금은 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고 할까요.

미래 세계에선 충분히 의식 깊숙하게 작용하여 책 속 단편처럼 가상 감옥, 형벌까지도 충분히 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인격을 형성하여 가상 공간 속에서 우리 의식을 조정한다는 등의 내용이야 워낙 영화 등에서도 많이 다루는 소재인지라 더는 설명이 필요 없을 듯 하구요.


메타버스 기술이 얼마나 발전하든 간에 어찌 되었든 가상의 세계 인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결국 살아가야 하는 것은 현재 놓인 현실 세계인 것도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구요. 그럼에도 이리 재미나게 메타버스의 세계가 펼쳐진다면 충분한 위안으로 우리에게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악용하는 이들도 분명 나오겠지만요... 재미난 메타버스 간접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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