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엠마 왓슨이 해리 포터를 고민했다 - Emma Watson Pondered Harry Potter
박찬준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엠마 왓슨 등 5명의 배우와 작가의 삶의 궤도를 조명한 이 책은 일종의 자기개발서로 볼 수 있습니다. 어느 한 영역에서 큰 성공을 거둔 인물 들을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취할 바를 얻어낼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죠.
엠마 왓슨을 필두로 키이라 나이틀리, 피터 딘클리지, 크리스 프랫, 조앤 롤링 등 모두 5명의 인물이 조명됩니다. 4명은 배우 1명은 작가입니다. 영국인이 세명이나 되네요.
엠마 왓슨은 아이비 리그인 브라운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해리포터 꼬마 주인공 세명 중 대학을 졸업한 유일한 인물입니다. 10년을 해리 포터라는 거대한 성과에 묶여 있던 그녀가 별안간 대학 진학을 결정하자 연기를 그만 두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그녀는 그 어려운 것을 동시에 해냈습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탈모, 난독증을 딛고 배우로 성공했습니다. 외모가 중시되고 대사를 늘 외어야 하는 배우에겐 치명적인 결함이지만 그녀는 이를 극복해 냈네요..
엠마와 키이라는 또한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연예계 내에서의 대표적인 페미니즘 배우들이기도 합니다. 때론 일부 보수 세력 들에게 격렬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페미니즘 사상이지만 이 두 배우 들은 비난에 봉착할 때 오히려 더욱 강하게 자신 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피터 딘클리지는 왕좌의 게임에 나온 왜소증 배우입니다. 135cm의 키를 가진 배우지만 그는 이를 자기가 난쟁이 역을 연기한 것에 불과하고 오히려 자기 키를 활용한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고 있습니다. 이런 긍정적 태도가 그를 끝내 좌절치 않게 하고 성공의 길을 열었습니다.
크리스 프랫 역시 긍정왕이라는 사실 또한 주목해야 합니다. 작가인 조앤 롤링은 어린 딸을 둔 이혼녀이고 생활보조금까지 받는 처지였지만 30번에 가까운 거절을 딛고 해리포터를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로 만들었죠.
책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박찬준 작가가 수집한 이들의 인터뷰 내용이나 언론 보도, 대학 졸업사 등을 이용해서 서두를 던지고 있고 작가의 어느 정도 들어간 부연 설명이 함께 합니다.
워낙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고 매력이 넘치는 인물 들이기에 그들의 몰랐던 사연을 접한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들 또한 성공이라는 달콤한 결실을 얻은 이들이긴 하지만 그들의 삶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고 여러번 좌절을 겪었다는 점에서 우리와 같은 보통의 인간들일 뿐입니다. 그들이 해낸 일을 우리라고 못할리는 없습니다. 물론 엄청난 성공까진 아닐지라도 소소한 성공을 이뤄내 가며 실패에 결코 좌절하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인생 아닐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