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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지음, 조동섭 옮김 / 세계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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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엔틴 타란티노!!! 영화 감독으로서의 그의 이름을 모르는 분들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펄프픽션, 유주얼 서스펙트, 킬빌, 장고 등 수많은 영화 들이 그의 지휘 하에 개성 있는 명작으로 탄생했습니다. 굳이 부연 설명이 더 필요한 분은 아닌 듯 합니다.

그가 이번에는 소설에까지 도전했습니다. 2019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와 같은 제목의 소설이고 그 배경 또한 같습니다.

1969년 미국 엘에이 헐리우드 영화 산업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당시의 헐리우드 영화 산업 그 자체를 그려낸 작품답게 수없이 많은 관련 인물 들이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로만 폴란스키, 샤론테이트, 스티브 맥퀸 등을 비롯하여 심지어 맨슨 패밀리의 수장이었던 찰스 맨슨과 그 휘하의 살인자들까지도요..

사실 영화를 먼저 봤기에 대동소이한 작품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영화보다 조금 더 섬세하고 영화에서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등장했던 맨슨 패밀리에 대한 응징(?) 장면은 거의 생략되어 서술됩니다.

그러나 주요 가상 인물인 한물간 헐리우드 배우 릭 달튼과 그의 대역 스턴트맨인 클리프 부스를 중심으로 서사가 전개되는 것은 영화 내용과 거의 같습니다. 영화에선 각각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브래드 피트가 맡은 역할이니 사실상 이 두 명이 주인공입니다.



고전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치 않은 독자라면 다소 당황하고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꽤 많이 당시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던 저인데도 모르는 영화나 드라마 제목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그렇지만 그런걸 전부 무시하고 읽어 나가더라도 상당히 재미나게 쓰여진 소설입니다. 당시의 히피 문화와 프리섹스 풍조 등이 재미있게 그려지며, 가상의 대결이지만 이소룡이 등장해서 클리프 부스와 한 판 대결을 벌이기까지 하죠.

전 헐리우드 영화에 익숙치 않은 독자라면 다소 당황하고 공감대 형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꽤 많이 당시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던 저인데도 모르는 영화나 드라마 제목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릭이 악역으로 단회 출연한 드라마에서 메소드 연기를 주창하는 아역 배우 트루디를 만나 진정한 배우로 재무장하게 되는 과정 역시 쏠쏠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컬러 TV시대가 본격 개막되던 1960년 대는 헐리우드 고전 영화의 쇠퇴기이기도 하지만 마지막 전성기이기도 했습니다.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바로 그 시대에 헌정하는 찬사.... 이 것이 대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직접 펜을 든 이유일 것입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재미나게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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