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산양 - 한때 나의 전부였던 너에게
쉐타오 지음, 왕샤오샤오 그림, 정이립 옮김 / 책과이음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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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산양... 중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로 알려진 쉐타오의 그림 동화집입니다. 글에만 신이 소질을 주셨는지 이 동화의 삽화는 왕샤오샤오라는 독립 삽화가의 몫이네요.. 굳이 삽화가의 이름까지 소개한 이유는 글도 꽤나 공감적이고 순수했지만 삽화 역시 글 못지 않게 눈길을 끌었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실제 작가는 어린 두 동생의 젖먹이 역할을 할 산양을 키웠다기 보다는 공감을 얻어 교류하며 지낸 경험이 있습니다. 어느 순간 산양은 사라졌지만 밀렵군이나 야생 짐승에게 당했다기 보다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 떠난 것이라고 작가는 나름 긍정적으로 믿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후 40년이 지난 지금에 산양과 함께 지냈던 나날을 동화식으로 멋지게 구연하고 합니다. 의인화된 산양은 주인공의 그저그런 친구가 아니라 영혼의 단짝이기도 합니다. 그 둘은 집에서 조금 떨어진 작은 들판을 자신 들의 아지트로 삼고 매일매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죠..


청춘은 흘러가고 아름다운 것들도 어느 순간엔 모양이 바뀌지만 이를 사랑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영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정서적으로 마음을 울리는 명문장 들이 책 내내 가득합니다.. 언뜻 순박한 아이들의 언어로 쓰여진 듯 하지만 내용 자체는 오히려 어느 정도 세상을 살아온 어른 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위 잃었던 동심을 자극하게 만드는 책인 것이죠...

생각해 보면 어린 시절.... 작가처럼 반려 동물이나 절친했던 친구들을 통해 크게 마음의 위안을 얻은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어린 시절이겠지만 그 시절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은 역시나 영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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