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세계사 : 잔혹사편 - 벗겼다, 세상이 감춰온 비극의 순간들 벌거벗은 세계사
tvN〈벌거벗은 세계사〉제작팀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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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세계사... 지난번 경제편에 이어 이번엔 잔혹사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세계사에서 나타났던 가장 잔혹했던 역사적 사건들을 보편적인 시각에서 정리해 놓은 책입니다. 자연재해 적인 측면의 피해가 아니라 역사를 만들어가는 인간들 스스로가 저지른 잔혹 행위를 망라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케이블 채널의 독자 들을 상대로 쉽게 풀었던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이다 보니 책 역시 정말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도 10가지 테마를 대상으로 책을 엮었는데 잔혹사 면에서 빠지면 오히려 이상할 수 있는 나찌의 유대인 홀로코스트, 미국의 서부 개척을 빙자한 인디언 학살, 캄보디아의 킬링 필드 등이 대표적으로 등장합니다.


그 외에도 블러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잔학 행위, 인간의 생태계 파괴로 인해 터져나오게 된 코로나 같은 인수공통감염 바이러스 사태,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심각한 기상 재해 등 역시 다루고 있습니다.

종교의 미명 하에 수만 명을 살해한 중세 마녀 사냥 사례나 이상 국가 건설을 위한답시고 자국 인구 1/4을 학살한 폴토트 정권을 보면 맹목적 신앙, 맹목적 정치관이 어떤 결과를 낳아오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베트남 전쟁 이후라고 하지만 베트남과 폴포트 정권(그것도 먼저 베트남 국경을 침범해 학살을 주도했죠)의 전쟁 시 폴포트 정권의 편을 들어줬던 미국의 행태는 미국 우선 주의를 외치는 현재의 우리에게도 많은 경각심을 주고 있습니다.


내용 군데군데 가감 없이 삽입된 여러 증거물 화보는 인간이 과연 어디까지 잔혹스러워질 수 있는지를 여실하게 보여 줍니다.

한명을 죽이면 살인이지만 100만명을 죽이면 통계일 뿐이라고 어느 독재자가 말했었죠... 그리 많은 수난을 겪어왔던 인류임에도 여전히 역사로부터 완전한 배움을 얻지 못했다는 생각입니다.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을 치루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보면 인류가 존재하는 한 잔혹사는 늘 존재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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