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스 앤솔로지 : 이상한 나라 이야기 앨리스 앤솔로지
배명은.김청귤.이서영 지음 / 고블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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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루이스 캐럴에 의해 쓰여진 이후 수없이 많이 재출간이 이뤄졌던 베스트셀러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입니다. 원본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한 재창작물 역시 손에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나왔죠..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도 계속적으로 재창작되고 있습니다.

아이뿐 아니라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이 소설의 위상은 그냥 '전 세계적'이라고 정의하면 맞을 듯 합니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고블 출판사에서 앤솔로지 형식으로 3편의 단편을 담은 책을 펴냈습니다. 원전에 대한 일종의 오마쥬라고 볼 수 있는 소설 들이겠네요.


세 명의 다른 작가에 의해 전혀 다른 장르로 쓰여진 세 편의 이야기... 첫번째가 호러라면, 두번째는 드라마, 세번째는 SF적 요소가 가미된 내용이었습니다. 물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 본 이들이라면 어느 부분에서 이 앤솔로지 단편 들이 파생되어 나왔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겠지만 원전을 읽어 보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며 읽을 수 있는 작품 들이었습니다.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일본군과 마적 사이에서 이상한(?) 나라에 빠져 모험을 겪게 되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첫번째 단편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일본군의 목이 댕겅 잘리는 장면에선 덮어놓고 목을 쳐대던 하트 여왕의 모습이 그대로 오버랩 되더군요.. 실제 마적단 두목인 적왕은 하트 여왕을 그대로 오마쥬한 캐릭터입니다..


원전에서 주요 소재를 가져온 작품 들이지만 원전과는 또한 전혀 다른 작품이라 할 수 있기에 상당히 참신한 느낌을 받으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원작이 워낙 좋으니 같은 소재끼리 묶어낸 짧디막한 단편 들이지만 상당히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미 해외에선 이렇게 앨리스를 재해석하거나 새롭게 그려낸 앤솔로지 작품이 엄청 쏟아져나온 상태라고 하더군요.. 한국에서의 이런 시도 역시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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