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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도시 여행 - 최신 개정판
박탄호 지음 / 넥서스BOOKS / 2023년 5월
평점 :
엔데믹 이후 일본은 다시 해외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다시 찾고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양국 간 관계도 개선(?)된 상태이고 여전히 주변에 노재팬을 실행하는 분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여행지가 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일본을 출장으로만 코비드 이후 2번을 다녀왔고 내일 또 오사카 출장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본 우익의 그릇된 역사 인식은 끝없이 비판해야 하고, 정치 외교적으로 할 말은 반드시 해야겠지만 민간의 교류까지 제약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제 개인적 생각이기도 합니다.
일본은 생각보다 땅 넓이가 큰 나라입니다. 한반도 크기의 두배가 좀 넘져.. 47개 도도현으로 이뤄진 행정구역은 에도시대부터 영주에 의해 자치권을 부여받은 번 제도가 있었기에 지역별 특성이 상당히 도드라집니다.. 각 지역마다의 특징을 살린 문화재, 마스코트, 특산물 등은 같은 일본인 들의 지갑도 열게 하는 매력이 있구요..
일본에서 10년을 살아온 저자는 무려 30여 개나 되는 일본의 개성 있는 소도시를 정리해 이번에 증편본을 냈습니다. 돗토리, 사카이미나토, 시모노세키, 마쓰야마, 히타, 벳부, 이마리, 가고시마, 구라시키 등 이미 다녀온 곳도 있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일본 소도시의 핫스팟을 잘 정리해 놨고, 사진 자료 들이 풍부해 가 본 곳에 대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저자의 여행기 형태로 정리되어 있지만 지역의 특징과 반드시 가야할 장소를 빠짐 없이 정리해 놨기에 저자의 동선을 그대로 따르더라도 꽤나 만족하는 여행이 될 듯 합니다. 각 도시별 마지막 장에는 교통편, 명소, 맛집 등의 핵심을 잘 정리해 놨기에 가이드 북으로서의 가치도 꽤 높은 책입니다.
여전히 가깝고도 먼나라인 일본이라고 하지만 물가는 감당할만 하고 우리에게는 귀한 천연 온천이 곳곳에 있고, 보수 우익의 궤변과는 거리가 먼 친절한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곳이 또한 일본이라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여행도 재밌는 경험이겠지만 이렇게 엄연히 자신만의 특색으로 무장한 소도시 들을 돌아보는 여정 또한 색다른 재미가 될 듯 합니다.
당연히 이 책은 오랫동안 소장하게 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