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별을 뿌리다
구보 미스미 지음, 이소담 옮김 / 시공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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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미스미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입니다. 바로 이 소설로 수상했죠. 일본 대중문학 작가에게 수여하는 가장 큰 문학상을 꼽을 때 첫번째로 꼽히는 상이 나오키상이고 그 역사 또한 상당히 깊습니다. 여기에 선정된 작가의 소설은 당연히 읽고 가야 하는 것이겠죠..

이야기는 다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됩니다. 밤하늘에 별을 뿌리다라는 제목처럼 각 이야기마다 별자리, 여러 항성 들이 등장하지만 맥거핀의 역할일 뿐 각 이야기는 모두 독립된 이야기입니다.

다섯편 모두 가까웠던 존재의 상실을 경험하게 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슬픔이 있고, 분명한 감동도 존재합니다.

쌍동이 동생을 잃고 유부남과 사귀게 된 어느 여성, 이뤄지지 못할 사랑에 번민하게 되는 고등학생,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엄마의 유령과 함께 살게 되는 여고생, 이혼으로 아내와 딸을 멀리 떠나 보낸 남자, 부모의 이혼으로 새엄마와 함께 살게 된 초등학생 등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평범한 이들은 아니지만 주위를 둘러 보면 사실 쉽게 찾을 수 있는 군상 들이기도 하죠.. 코비드 19 시기를 경험하면서 분명하게 느끼게 된 것은 결국 인간은 상당히 외로운 존재라는 것입니다. 지속되었던 사회적 거리두기와 격리, 마스크에 갇혀 사는 삶을 경험하면서 우리는 이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결국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가 인간이기도 하기에 우리는 자신의 삶 못지 않게 타인과의 공존 또한 추구하게 됩니다.

구보 미스미의 단편들은 바로 이러한 인간 심리를 제대로 짚어내고 평이한 서술에서 진한 감동을 도출해 냈습니다..



단순하게 서술되어 가는 상황 묘사에서도 가슴이 찡함을 거듭 느끼게 되고 작가의 의도에 절로 공감하게 됩니다. 소위 화투 쳐서 따는 나오키 상이 아님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편의 완결성이 참으로 좋은 작품들이었습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느껴지더군요.. 조금 더 주위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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