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너희 세상에도
남유하 지음 / 고블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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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너희 세상에도'는 남유하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입니다. 호러 소설 창작 그룹에도 속해 있는 작가답게 여기에 실린 8편의 단편 중 우화적 소설인 뇌의 나무 한편을 제외하곤 7편 모두 호러 소설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전 이 책에 나온 소설 중 4편만이 실린 가제본 책을 본 적 있는데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있는지라 추가된 4편의 이야기가 궁금해 다시 찾아 보게 되었습니다..


호러 쟝르에 속하는 소설 자체가 상당히 황당무계한 전개와 결말을 품고 있기 마련이지만 남작가의 단편 들은 그런 가운데서도 어느 정도 개연성을 품고 있습니다. 좀비나 외계 생물, 살인 숟가락 등 소재는 현실 밖에서 찾아오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방식은 인간 본연의 이기심과 욕구에 촛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상당히 설득력을 갖춘 호러물로 느껴집니다.


정체 모를 괴수의 습격에 한 반에 속한 모든 아이들이 희생되지만 끝까지 살아 남는 주인공은 그 반에서 왕따였던,, 그래서 아무도 그녀의 이름에 관심이 없었던 인물입니다.

12시간 안에 누군가를 죽여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상황에서 주변엔 가족만이 남아 있을 따름입니다. 이런 가운데 가족 들의 선택은 어떻게 내려질까요...

이런 식으로 작가는 흔히 있을 수 있는 우리의 현실을 기반으로 공포를 창조합니다. 이는 단순히 허황된 내용으로만 읽히는 것이 아니라 꽤나 공감되는 스토리로 독자에게 다가오는 소설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그러하기에 재미 또한 더하게 되죠.

현실적으론 주변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을 창조해주는 작가.... 우리가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파고 드는 작가.. .남유하 작가는 그런 소설가가 아닌가 싶네요.. 내가 전혀 생각치 못했던 새로운 세계를 읽는다는 것은 꽤나 즐거운 일이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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