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테러리스트 - 소년은 왜 테러리스트가 되었나?
마츠무라 료야 지음, 김난주 옮김 / 할배책방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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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토박이들도 전체 지리를 전부는 모른다고 하는 역이 신주쿠 역입니다. 여행자들은 역 내에서 길을 잃기 일쑤죠.. 그만큼 역 규모가 거대하고 입출구도 수십개나 되는 역입니다. 신주쿠라는 위치적 특성상 어찌 보면 도쿄에서 가장 많은 유동인구가 움직이는 역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바로 이 역을 대상으로 폭탄 테러가 예고되고 실제로 폭탄이 터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범인은...


불과 만 15세의 고등학교에 다니는 소년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채 테러를 예고했기에 그 파장은 일본 사회 전체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 소년이 테러까지 실행하게 만든 사연이 함께 알려지며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전개됩니다. 소년의 여동생과 할머니 등 유일한 가족이 이제 만 13세이던 촉법 소년이 저지른 방화에 의해 목숨을 잃었던 것이고, 법에 의한 단죄가 불가능했었던 것이죠..

일본 역시 선진국 대부분이 시행 중인 촉법소년 관련 법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기에 미성년자가 저지른 중범죄에 대해서 제대로 된 처벌이 불가능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소설의 하이라이트는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어 갑니다. 당연히 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믿었던 아쓰토는 일본 정계 거물까지 포함된 거대한 음모에 원치 않게 휘말리게 된 소년이었고 자신만의 정의를 가지고 있었던 이였기 때문입니다.

과연 폭탄 테러의 결말을 어떻게 될 것인지...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이 전개 됩니다.




작가인 마츠무라 료야는 이제 서른을 갓 넘긴 신진 작가이지만 대학 시절 '전격소설대상' 대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추리, 스릴러 소설 등에 주어지는 상당히 큰 상이죠.. 대상 수상 경력의 작가답게 이번 작품 또한 추리 소설로서 상당한 완성도와 재미를 보여줬습니다.

단순한 추리 소설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소년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 또한 마련해준 작품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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