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걸 배드 걸 스토리콜렉터 106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 북로드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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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로보텀의 소설 굿걸, 배드걸은 범죄 추리 소설의 정석 같은 작품이었습니다. 570페이지가 넘는 상당히 두꺼운 책인데도 일단 흐름을 타니 쭉쭉 읽혀지는 소설이더군요.

호주에서 기자 생활을 하다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추리 소설 작가로 데뷔한 저자는 사이러스 헤이븐이란 심리학자를 주인공으로 한 연작 소설을 잇따라 히트 시키며 명성을 구가 중입니다.

친구의 부탁으로 들리게 된 소년원에서 역시나 그 못지 않은 아픈 과거를 가진 신원미상의 소녀 이비를 만나게 되고 예측하지 못하는 성격을 가진 그녀를 보호인 자격으로 입양하게 됩니다. 이비는 통제 불가 판정을 받은 문제아로 찍혀 있지만 다른 이들의 거짓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소녀이죠.


그러던 중 이 마을에서 영국 피겨 스케이팅을 이끌어갈 유망주로 지목되던 '조디'라는 소녀의 변사체가 발견됩니다. 강간 살해된 것이 유력해 보이는 소녀는 부검 결과 임신까지 했던 것이 밝혀지게 됩니다.

바로 범인은 검거되지만 어째 그가 진범이 아니란 느낌이 강하게 대두 됩니다. 이비의 도움을 받아 조금씩 진실에 접근하게 된 사이러스는 조디 가족에게 얽힌 엄청난 비밀에 접하게 됩니다..

사이러스와 이비, 두 주인공의 시점이 번갈아 가면서 줄거리가 진행되는데 정말 잘 짜여진 플롯이 인상적입니다. 소설 끝까지 조디를 죽인 진범은 과연 누구인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전개가 거듭 됩니다. 어느 정도 범인의 윤곽이 잡혔다 하면 바로 다른 용의자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풀지 못하게 만드는 추리 소설의 전형을 띄고 있습니다.

뜻밖의 인물이 범인이었음이 끝내 밝혀지지만 피해자로만 여겨졌던 조디 역시 스스로 사건의 원인이자 결과였습니다.. 꽤나 충격적인 결말이 독자를 기다립니다..

굿걸, 배드걸이라는 제목이 어느 순간 확실하게 그 의미를 차지하게 된 소설이었습니다.


사이러스와 이비의 과거가 떡밥으로 자주 등장하며, 이미 그들의 사연을 담아낸 2부가 출간된 상태라고 하니 한국 출간을 고대해야겠습니다. 이 소설 정도만큼의 재미라면 반드시 구해서 봐야 할 책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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