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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일하면 어때? - 본격 일본 직장인 라이프 에세이
모모 외 지음 / 세나북스 / 2023년 1월
평점 :
세나북스는 일본 관련 여행, 일반 교양 서적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입니다. 최근에는 영국 등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죠. 일본이라는 나라는 한국과 지정학적으로 워낙 가까운 나라이기에 우리 스스로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한편으로 일본이라는 나라를 우리가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문화도 다르고, 국민성도 상당히 다른 부분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죠.
이런 가운데 세나북스가 출판하는 책들이 일본 문화와 생활을 이해하는데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만큼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이번에도 일본에서 직장 생활 중이거나 경험했던 5명의 저자를 앞세워 일본 직장인의 라이프 에세이 '일본에서 일하면 어때?'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세계화가 이뤄진 요즘 시대, 많은 한국의 젊은이들이 해외에 나가 자신의 꿈을 이루고 있지만 일본이란 나라에서의 직장 생활은 과연 어떠할지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터에 이 책은 이해를 넓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실 연 4,5회 정도로 일본 출장을 자주 가고 일본인 파트너들과의 시간도 종종 가져야 하기에 흥미를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책이기도 했죠.
조금 아쉬웠던 점은 5명의 저자가 모두 여성분들이기에 한국인 남성의 일본 직장 도전기는 읽을 수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자 중 세 분(?)이 일본인 남성과 결혼했기에 회사와 가정 생활을 병행하는데 있어서 장단점 등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는데 그런 부분의 내용은 없었다는 점 정도네요..
그럼에도 일본 회사의 전반적인 문화 코드라든지 코비드 19 상황에서의 재택 근무 등 최근의 직장 생활 경험까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어 한국과는 같으면서도 다른 일본 직장 생활을 간접적이나마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사람 사는 곳은 비슷한 듯 합니다. 기본적으로 저자들은 외국에서의 도전이니만큼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이 있었고, 그러한 노력이 조금씩 주변의 인정으로 바뀌면서 이젠 안정적 근무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 아니 전 세계 어디에서건 크게 다르겠습니까?
그럼에도 분명 힘들었을 타국 생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국인의 성실함과 노력을 끝내 인정 받았던 5명 작가들의 노고에 응원을 보내며, 앞으로 그들의 앞날이 더욱 창창해질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