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텔링 차이나 - 삼황오제 시대에서 한(漢)제국까지
박계호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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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억이라는 인구, 방대한 영토, 불과 20여년 만에 미국과 맞먹는 세계 G2로 도약한 나라 중국.... 이 나라를 어떻게 몇몇 단어로 정리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사실상 한국 정도의 나라는 좌지우지할 수 있는 패권 국가로 떠오른 이후 중국이 보여주는 행태는 가히 곱지만은 않습니다. 한국인 상당수가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중국을 꼽을 정도니까요.

그렇지만 밉다고 무조건 비하하거나, 무시하는 것은 앞으로의 우리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결코 바람직한 자세가 아닙니다. 21세기 들어 대한민국이 무역흑자로 벌어들인 돈이 대략 7,900억 달러라는데 이 중 중국의 몫이 7,1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자료를 본 바 있습니다. 어찌 보면 대한민국이 선진국 소리 듣게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이 된 국가가 중국이기도 합니다. 고로 미운건 미운거지만 앞으로도 중국을 알아가고, 극복하고자 하는 시도는 계속적으로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실 무조건 적대시하기엔 우리 경제나 생활, 심지어 안보에서 차지하는 몫이 너무나 큰 나라입니다.


저자 박계호씨는 중국과 관련해서라면 진짜 전문가라는 호칭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경력을 쌓아온 분이더군요. 이런 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중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지 궁금해지더군요.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은 제목에도 들어가 있는 '히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에 맞게 장구했던 중국의 주요 역사와 위인들.. 그리고 이로부터 파생되어 현재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국 고유의 사상, 인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중국인들을 볼 때마다 과소비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돈을 써제끼는 것을 부러움반시샘반으로 볼 때가 많았는데 고대로부터의 사상에 기인한다는 사실은 이제서야 알았네요.

분쟁을 싫어하는 것이야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건 같겠지만 워낙 지리적으로 넓은 중국이란 나라에서 분쟁은 망국으로 가는 모범(?) 코스였기에 지금 중국이란 나라가 공산당의 지도 하에서이지만 나름 똘똘 뭉치는 이유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인류의 발명품 중 절반 정도는 중국에서 개발된 것이거나 그 응용품이라고 합니다. 서양은 중국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오히려 서양의 석학들이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이 잘 싸워서 이겼다고 생각하는 2차 대전만 하더라도 독일 전력의 75%는 소련에게 갈려나갔고, 일본군 전사자의 절반이 중일 전쟁에서 나왔습니다. 일제로부터의 독립 또한 어느 정도는 중국이란 나라에 빚을 진 것은 확실합니다. 이후 6.25 전쟁에서 다까먹긴 했지만요..

어찌 되었든 정권 교체 후 우리는 미국의 편에 설 것임을 스스로 나서 분명히 했고, 그런 상황에서 중국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측면에선 일정 피해를 감수해야 함을 모두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해 알아가고, 그들을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은 멈추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언제 또 세상이 바뀔지 모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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