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리트의 껍질
최석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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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리트의 껍질은 전형적인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입니다. 낙상 사고 이후 지난 2년 간의 기억을 잃은 주인공.. 다시 사회에 복귀하지만 무언가 달라진 기류를 느끼게 되고 새로 사귀게 된 주변 인물의 실종 및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들의 실종과 주인공은 과연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작가는 IT 대기업에 근무했던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습니다. 소설에서도 작가가 가진 IT 지식이 유감 없이 발휘됩니다. 첨단 CCTV 및 잠금 장치가 등장하는가 하면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가 아예 CCTV 시스템을 개발하는 IT 회사로 설정됩니다.

작가의 다양한 독서 경력은 지적인 주인공을 통해 발현되구여. 사과를 활용한 초현실주의 그림을 주로 그렸던 화가 마그리트의 작품이 작품 자체의 맥거핀으로 작용합니다. 맥거핀이지만 사실 나름의 사건 전개를 통칭하는 암호명 비슷하게 작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스릴러 소설답게 긴장감 있는 액션이나 대치 장면 등도 자주 등장하고, 주인공은 의도했던 의도치 않던 자주 위기에 봉착하게 되고 이를 극복하고 풀어 나가는 과정이 소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결국 우연한 계기로 주인공은 자신의 2년 간의 기억을 되찾게 되고 커다란 반전에 직면하게 됩니다. 지난 2년간 자신이 어떠한 사람이었던가를 정면으로 직시하게 되죠..


기억상실증이라든지, 사이코패스의 등장, 거대 기업의 음모 등 추리 장르 소설에서 흔한 클리세가 자주 등장하지만 역시나 이를 재미있게 버무리는 것은 작가의 몫입니다.

읽는 내내 긴장감을 느낄 수 있으며 뭔가 풀어질만 하면 펑펑 터져주는 새로운 사건과 전개가 끝까지 이어지는 소설입니다. 최후반부 반전 또한 그럴싸했구요.

작가 최초의 장편 장르 소설이라고 하는데 상당한 완성도를 자랑하는 책이었습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의 정석을 보여줬다고 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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