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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훌륭하다
하세 세이슈 지음, 윤성규 옮김 / 창심소 / 2022년 10월
평점 :
작가의 전작인 소울메이트를 읽고 사실 하세 세이슈라는 소설가에 푹 빠져 버린 상태였습니다. 동물 중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로 일컬어지는 개에 대해 정말 가슴 뭉클한 7개의 스토리를 남겨 놓았던 작가였기 때문입니다..
작가 스스로도 대단한 애견가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글로 남기는 것은 또다른 재능과 연결됩니다.. 이번 연작 소설집 '개는 훌륭하다'는 전작인 소울 메이트의 후속작의 성격을 띄고 있으며 역시나 개에 대한 7가지 에피소드로 책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오히려 전작에 비해 애틋하고 가슴 시린 이야기들이 더욱 많아졌습니다...
첫 작품부터 콧등이 찡해지더군요..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생명을 살아가는 소녀에게 입양 된 토이푸들 단테, 역시나 주인에게 버림 받은 아픈 과거를 가진 개였습니다. 둘은 정말 영혼의 반려자처럼 지내면서 소녀의 남은 삶을 행복하게 해줍니다.. 단테 역시 행복했겠지요.. 소녀를 먼저 보낸 단테는 역시나 그녀을 잃은 부모의 맘을 달래주면 1년을 더 보내다가 소녀와 똑같은 증세의 재생불능 빈혈 증세를 보이며 소녀의 기일에 세상을 떠납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무려 7편.... 하나하나 버릴 것 없는 에피소드 들로 존재합니다.
암에 걸린 애완견을 안락사 시키면서 가족 들이 느끼는 비애 또한 아름답게 그려집니다...
현재는 개를 키우고 있지 않지만 한때 애완견을 꾸준히 키우고 팻로스 증세까지 앓아봤던 저에게 무척 공감되는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개를 키우고 싶어집니다.. 반려견을 잃은 슬픔은 다른 반려견에게 더욱 큰 사랑을 주면서 극복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