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일기 - 비행 뒤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
김연실 지음 / 언제나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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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 항공... 생소하게 들리는 분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국적 LCC 항공사 중 가장 많이 이용했던 항공사입니다. 호치민과 일본 후쿠오카현, 오이타현쪽 출장이 잦았는데 티웨이가 꽤나 촘촘하게 노선을 커버했었죠. 인천 공항 1터미널 탑승동을 늘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긴 했지만 그러다 보면 티웨이 항공 승무원들과도 같이 열차를 타고 이동하곤 했었죠.


전직 티웨이 항공 승무원이기도 했던 자칭 N잡러 김연실(연티리쌤) 작가의 의해 쓰여진 '승무원일기'는 그녀가 비행 중 겪은 각종 에피소드 모음집이기도 하지만 또한 티웨이 항공의 초기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소 30회 이상은 이용해 봤던 항공사인지라 정말 많은 친근감과 공감대가 형성되는 독서 경험이더군요..

일단 작가의 글솜씨는 유려하면서도 이쁩니다. 매우 유머러스하기도 하구요. 책도 그리 두텁지 않은지라 꽤나 빠르게 다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출장 길에 가져가 아침마다 호텔에서 제공되는 부페 시간 중에 틈틈히 다 읽어 버렸습니다.


사실 어느 직업이든 5년 정도를 근무하게 되면 그 분야에서 전문가적 식견을 뽐내기 나름입니다. 그럼에도 대표적인 감성 노동직업인 항공 승무원이기에 그날 그날의 고객 들의 태도에 의해 늘 상처받기 쉽고 매번 임기응변식 대응을 과시해야 하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김연실 작가는 특유의 긍정적이고 무던한 태도로 항상 활기찬 직장 생활, 비행 상황을 끌어갔고 이를 담아낸 책자 또한 읽는 내내 긍정적 공감을 저에게서 끌어내더군요..

여전히 승무원은 많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 쉴새 없는 긴장감과 만만치 않은 노동 강도, 또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소위 '진상' 고객 들을 항상 응대해야 하는 힘든 직업입니다. 그럼에도 창립 초기부터 어느 정도 셋팅이 완료될 시기까지인 5년이란 시간을 멋지게 성장의 계기로 삼아낸 작가에게 한없는 박수를 주고 싶습니다.




참고로 그녀가 겪은 에피소드 외에도 잡다한 항공 상식이 깨알 같은 카툰과 함께 게제되어 있기에 읽는 재미를 더하는 책입니다..

어쨌든 친숙한 항공사가 소재이고 능히 느꼈던 공감대가 있기에 매우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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