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 - 지하철 앤솔로지
전건우 외 지음 / 들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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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앤솔로지란 부제를 달고 6인의 작가들의 7편의 글을 모은 '밀지 마세요, 사람 탑니다'는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단편 소설 모음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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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면모를 대략 살펴보면 알 수 있겠지만 주로 공포 스릴러, 미스터리 분야에서 활동하던 이들입니다..


그러하기에 지하철에서 일어나는 으스스한 기담/괴담 위주의 모음집이 되지 않으려나 생각했는데 7편 대부분이 서로 다른 쟝르의 소설 들이었습니다.. 그야말로 버라이어티한 선물 모음 같은 느낌을 주는 소설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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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물, 로맨스물, 괴수이야기, 첩보물, 판타지, 좀비물까지 정말 다양하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번만큼은 작가 들이 기존에 열중해 왔던 자기 쟝르를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분야에까지 부담 없이 도전 중이구나 하는 인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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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1호선에서 6호선까지 거기에 공항철도까지 포함된 7편의 각 소설 들은 모두 다른 노선에 얽힌 이야기를 그린다는 것 또한 특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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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 맹활약 중인 작가들의 글인지라 한편한편 모두 재미만큼은 보장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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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정해연 작가의 '인생, 리셋' 편은 자살을 기도하는 노년의 주인공이 자꾸만 35년 전 젊은 시절로 타임슬립하여 새로운 선택을 할 기회를 잡는다는 판타지였는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실존하는 좀비보다 오히려 더욱 무섭고 더 많은 희생을 가져오는 것이 인간이 가진 공포와 이기심이란 것을 여실히 보여준 '지옥철' 역시 기억에 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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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소설이 주는 매력은 짧은 페이지 내에서나마 강렬하게 전개되다 충분히 납득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결말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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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이란 한정된 공간을 소재로 한 작품 들이었지만 그럼에도 소재를 뛰어 넘는 발상의 전환이 있는 신선한 소설 들이었기에 독서 시간이 내내 즐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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