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겨울, 손탁 호텔에서
듀나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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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나름 글 좀 읽어 봤다고 자부하는 이들 중에서 듀나 작가를 모르는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대강 어떤 분인지는 밝혀졌지만 아직까지도 듀나 작가의 실체를 분명히 아는 이들은 없습니다. 심지어 출판사 측에서도 실제 얼굴을 아는 이들이 없을 정도니까요..


사실 영화평을 보면서 이 분을 알게 되었지만 듀나 작가의 너무나 한국적이면서도 재미진 SF 미스터리 소설을 읽으면서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상황이었죠.. 스스로를 미스터리 작가로서 규정 짓는 듀나 작가, 미스터리 소설에 SF분야를 접목한 것은 좀 더 손쉽게 트릭을 짜기 위해서라고 까놓고 밝히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밀실 살인처럼 조금은 고전적이고 클리세가 되는 트릭일지라도 SF라는 배경을 만나면 무언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어찌 보면 참으로 영리한 창작 접근법이기도 합니다...

이 소설집은 SF 분야가 아닌 순수 미스터리 소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현실 세계(?)에 기반한 단편 소설이 무려 8편이나 되네요.... 8번의 읽는 즐거움이 보장 된다는 이야기겠죠...


역시나 듀나 작가였습니다. 한편 한편이 기발한 소재와 트릭으로 가득 차 있더군요.. 영화 촬영 현장에서 이뤄지는 그 겨울, 손탁호텔에서... 편은 끝까지 범인을 추리해 내기가 아예 불가했습니다.. 본 소설집의 대표작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었습니다..

짧은 페이지에 완결된 서사와 트릭을 너끈하게 모두 담아내는 작가의 필력은 그냥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 할 듯 합니다..


한국 문학계에서 미스터리나 SF 소설 분야는 사실 영원한 마이너 쟝르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마이너 쟝르에 열광하는 콘크리트 팬층 또한 확실히 존재합니다..

앞으로도 듀나 작가의 멋진 소설을 미스터리건 SF 분야건 더욱 자주 읽을 수 있기를 바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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