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도망자의 고백
야쿠마루 가쿠 지음, 이정민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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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마루 가쿠의 어느 도망자의 고백은 죄를 짓고 도망다니는 이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이 아닙니다. 죄를 짓고 징역형을 받고 나온 쇼타라는 청년이 과연 자신의 원죄로부터 진정한 속죄를 이뤄낼 수 있는가를 10여 년의 세월에 걸쳐 그려내고 있습니다..


작가는 독감에 걸린 아버지를 간호하며 단 하룻밤 사이에 본 작품의 줄거리와 플롯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범죄가 아니라 평범한 그 누구에게라도 부딪힐 수 있는 상황,,, 즉 운전 중 도로 뺑소니 살인을 작품의 주된 소재로 가져왔습니다..

세상은 두 종류의 사람들로 나뉜다고 하죠, 법 없이도 살 사람, 법 없어야 할 사람...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이들이기에 범죄는 소수 일탈자의 몫으로 남습니다.

법 없이도 살 수 있었던 평범한 명문 대학생이 하룻밤 새 음주 뺑소니 살인을 저지르고, 나락에 빠지는 이야기가 작품 초반에 바로 서술됩니다. 이후는 과연 그가 받은 형벌만으로 진정하게 죄의 댓가를 치뤘다 할 수 있는가라는 다소 철학적인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쇼타가 죽인 노부인의 남편은 치매가 심해지는 가운데서도 쇼타의 행방을 좇습니다.. 도대체 노인이 쇼타에게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점점 긴장감을 더해 가던 줄거리는 드디어 노인과 쇼타의 만남으로 이어집니다... 쇼타는 진정한 속죄가 무엇인지를 노인의 과거 고백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다소 무겁고 철학적인 주제가 들어감에도 굉장히 빠른 템포로 재미있게 쓰여져 있어 독서 시간이 그닥 길진 않았습니다..

과연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 때 나는 과연 어떠한 선택을 하게 될런지.... 계속해서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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