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마음챙김 - 하루 중 온전한 나만의 시간
숀다 모럴리스 지음, 정미나 옮김 / 센시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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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하루 중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엄마들은 바빠진다.

나 또한 아침에 눈을 뜨고 기지개를 켜는 순간 오늘 하루의 일과를 머릿속에 그려본다.

둘째 햇님이가 깨지 않도록 조용조용 침대를 빠져나오자마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빠르게 마친 후 아침 준비를 시작한다. 샤워를 할 수 있는 날은 정말 운이 좋은 날이다. 내가 미쳐 침대를 빠져나오기 전에 햇님이가 일어난다면 머릿속 일과는 다시 짜야 한다. 그 이유는 햇님이는 일어나자마자 나에게 안겨 엄마품을 10여 분 느낀 후 떨어지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날? 은 10여 분~~ 그렇지 않은 날은 30여 분도 안겨 있는다.

그런 날은 아침부터 일정이 꼬이기 시작한다. 눈을 뜨는 순간 단 1분도 나에게 허락된 시간은 없다.

햇님이를 안고 아침 준비를 해야 하며, 아침을 준비하면 스스로 먹으라고 독려해 준 후 화장실로 달려가 5분 만에 씻고 나와야 한다. 나오자마자 머리를 말리면서 아침을 잘 먹고 있는지 확인도 해야 하며 스스로 일과를 시작하는 별군에게도 인사를 하며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을 먹인 후 어린이집을 갈 준비를 시작하며 9시에는 출발을 해야 한다. 이 과정이 매일 월~금까지 반복이 되며 주말인 토, 일은 느긋하게 늦잠을 잘 수 있다.

매일, 매주, 매달 반복되는 일상이다. 별이는 학교를, 햇님이가 어린이집을 간다 해도 나의 일과는 다르지 않다. 눈을 뜨는 순간부터 나는 왜 바빠지는가? 하루 5분 정도의 여유가 왜 없다고 느껴지는 걸까?

나에게 정말 시간이 없는 걸까?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걸까? 무엇일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이 책을 읽어보았다.





바쁜 엄마를 위한 하루 5분 마음챙김이란 책이었다. 심리치료사이자 마음챙김 코칭 전문가로 마음챙김 수업과 워크숍을 개발하고 실전에 적용한 숀다 모럴리스가 지은 책이다.

마음챙김을 바탕으로 스트레스 및 심리 문제를 다루며, 여성들이 삶의 균형을 이룰 때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고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최고의 가치를 인정받은 제품에 수여하는 미국의 어워드 NAPPA에서 우수 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이런 영광스러운 책을 읽게 되어 나도 운이 좋은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총 6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소제목들이 정말 나의 마음을 잘 표현하였다.

제1장 "잠깐! 엄마 5분만 숨 좀 쉴게."

제2장 "밥이 코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제3장 "이것들 언제 크나!"에서 "하루만큼 또 컸구나"로

제4장 "엄마도 돌봄이 필요해!"

제5장 "나는 잘하는 게 없는 엄마인 것 같아요."

제6장 "네가 크고 나면 시간이 너무도 그리울 텐데..."


모든 육아를 시작하는 엄마들이 한 번쯤은 머릿속으로 생각했을 법한 말들이 소제목으로 쓰여 있어서 이 지은이가 마음에 들었다. ^^



나만의 5분 마음챙김을 위해서 'SNAP 휴식'을 알려주었다.

Stop 멈추고

Notice 주목하고

Accept 받아들이고

Pay attention to your breath 호흡에 주의를 기울이다.



SNAP 휴식에 관하여 더 자세하게 설명이 나와있다.




이 책은 엄마의 하루 일과에 있을 법한 일들을 나열하면서

그 순간순간을 받아들이고 지금 상황을 집중하며 감사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의 정신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 같아 책을 읽는 내내

나의 마음과 정신의 여유를 갖게 해주고 있었다.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다 보면 결코 감사하지 않은 일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시간도 돌아볼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



지금 곧 사춘기에 들어가는 나와 별이를 위해 배워야 하는 마음챙김 실천법이었다.

꼭 사춘기가 아니더라도 아이를 키우면서 꼭 배워야 하는 마음 챙김이었다.

우선하던 행동을 멈추고, 호흡하고, 지켜 본고...

'STOP 마음챙김 실천법' 이었다.

근본적인 원인을 바꾸게 할 수는 없지만

불편한 태도 앞에서 스스로 통제력을 지키게 해준다.

감정의 휩싸여 이성을 잃은 채 분명한 생각 없이 반응한다면

아이뿐만 아니라 어느 인간관계에서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감정이 고조된 상태에서 말을 하고 행동을 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지 못한 결과가 온다는 것을 몇 번 경험한 나로서

이 STOP 마음챙김 실천법이 꼭 도움이 될 것이다.



작년 말 11월에 코로나19에 걸리면서 깨달았다.

내가 너무 아파서 햇님이와 일주일을 꼬박 함께 지냈는데

집안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엄마인 내가 아프지 별 군은 혼자서 학교도 가고 학원도 가고 밥도 챙겨 먹으며 스스로의 삶을 엄마 없이도 이어갔고 두 돌 막 지난 햇님이도 아픈 엄마 옆에서 아무 일 없이 일주일을 무사히 보냈다.

매일매일 쓸고 닦던 집도 조금 더러울 뿐 집이 무너지거나 없어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 희생? 하며 아등바등 이렇게 지낸 것일까?

나의 존재감이 줄어들었다는 조금의 슬픔과

나 없이도 이렇게 잘 굴러가는 집구석을 보며

조급한 마음은 적어지고 여유로움이 생겼다.

엄마인 내가 없어도 간섭하지 않아도

가족 구성원들은 약간의 불편함만 느끼고 잘 살아가더라~~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마인드풀 로그라는 표가 있다.

일주일 동안 5분 명상과 마음챙김 실천법을 1~3가지 적는 표이다.

나의 마음 상태를 적는 곳이다. 작고 소소한 하게 변화되고 있는 것도 적고, 내가 실천한 마음챙김 실천법이나 마음챙김 시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찾아오는 변화를 기록하는 곳이다.

매일매일 한 주 한 주 적다 보면 나의 마음챙김에도 변화가 생길 것 같다.



마음챙김은 실천이다.

오늘부터라도 꼭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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