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꼭 필요한 육아의 지침

조선미의 현실 육아 상담소
조선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4월

저는 올 해 첫째가 학교에 들어가 학부모가 되었는데요. 입학 하기 전 그리고 입학 초기에 가장 고민이 되었던 화두가 바로 부모의 권위였어요. 학교에서도 아이들이 어른의 권위를 인정해야만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하셨는데 유아기를 지나면서 친구같은, 재미있는 엄마가 되려고만 했지 권위있는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거든요.

유아기에는 그게 별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아이가 클수록 그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아이는 엄마의 말을 가볍게 여겼고 올바른 행동을 가르쳐주는 것이 점점 힘들어졌죠. 그래서 고민과 방법을 찾기위해 노력했는데 유튜브에서 조선미 교수님의 강의를 보고 아!하고 무릎을 치게 되었어요. 여러번 반복해서 보면서 차차 권위적인게 아니라 권위를 가진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지내던 와중 책이 나왔다는 소식이 너무나 반가웠어요!

지금 부모인 세대가 대게 권위적인 부모 밑에서 자라 '권위'라는 단어와 행동에 반감을 가지고 있기에 반대로 친구같은 부모가 되려고 노력하다보니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을 가르치는 것이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훈육이라는 것이 아이를 윽박지르고 제압하고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고만 생각하고 피하려고 한건 아닐지 돌아봐야합니다. 사실 훈육은 나를 위해 하는게 아니라 아이에게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를 준다고 생각하면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고 부모인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고 수행해야 할 중요한 작업인 것입니다.

아이의 첫 사회생활인 학교에서 최근 친구들, 선생님과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걸 보면 집에서 배우고 왔어야 할 기본적인 예절과 개념을 습득하지 못해서 그런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발도르프 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보기에 대해서도 나와있어 다시 한 번 아이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가르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습관이 되면 노력하지 않아도 그 행동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그 습관이 생기기까지 어렵겠지만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라 생각됩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원론에 불가하다면 읽기가 힘들텐데 구체적인 사례들과 방향 지시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례들은 부모라면 한 번쯤 모두 겪었을 문제들이라 한 번 읽고 끝나는 책이 아니라 오래 오래 곁에 두고 펼쳐보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 같습니다.

예전과는 다르게 아이를 기르는 일이 부모에게만 주어진 과제같을 때 이런 어른이 계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의견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