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갇힌 외딴 산장에서 히가시노 게이고 산장 3부작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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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수를 하고,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 한 마디가 갖는 힘이 얼마나 큰지,
그 말 한 마디가 불러올 파장이 어떨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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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그해, 여름 손님》 리마스터판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안드레 애치먼 지음, 정지현 옮김 / 잔(도서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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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전부 다 기억한다면, 정말로 나와 같다면 내일 떠나기 전에, 택시 문을 닫기 전에, 이미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이 삶에 더 이상 할 말이 남아 있지 않을 때, 장난으로도 좋고 나중에 불현듯 생각나서라도 좋아요, 나에게는 큰 의미가 있을 테니까, 나를 돌아보고 얼굴을 보고 나를 당신의 이름으로 불러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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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소년A 살인사건
이누즈카 리히토 지음, 김은모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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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독성 미쳐버려서 하루만에 다 읽은 책.
흥미진진해서 손에서 뗄 수가 없는데 또 어마어마하게 잘 읽혀서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소년법에 대한 논의는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뜨거운 감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 소녀를 무참히 살해하고, 그 과정을 끔찍하게 촬영물로 남겨놓기까지 했지만, 아직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소년법의 비호 아래 멀쩡히 삶을 살아가는 가해자에게 일명 ‘인터넷 자경단’ 회원들이 사회적 살인과 다름없을 만큼의 사적 제재를 가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그들이 무슨 자격으로 타인의 인격을 말살할 수 있을까?
문화대혁명 시절, 중국의 홍위병과 인민재판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제는 시대에 발 맞춰 온라인에서 영원히 박제되는 것으로 진화되었을 뿐.



또 한 편으로는 한 생명을 짓밟아 꺼트려놓고, 본인은 법에 의해 합당한 처벌을 받았으니 다 끝난 것 아니냐는 가해자를 보고 있노라면, 그저 작품 속 등장인물일 뿐이지만, 역시 인간은 갱생이란, 교화란 불가능한 것 같다.
사실 현실에서는 더 하면 더 했지, 히토쓰바시 세이지보다 덜 한 범죄자는 없을 거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 지극히 당연하고도 간단한 격언을 관철시킬 순 없나? 싶다가도 역시, 이러나 저러나 국가 기관은 그 어떤 악인이라 할지라도 교화를 목적으로 교정을 해야하겠지.
현대 사회 죄형법정주의의 딜레마, 그 중 소년법이라는 단편을 잘 보여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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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매스커레이드 게임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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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에 찔려 살해된 채 발견 된 세 명의 피해자, 그들의 자취를 좇다보니 모두가 전과자였고, 각자의 이유로 법망을 피해갔음을 알게 된다.
각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부상하지만 너무나 견고한 알리바이에 혹시 로테이션 살인이 아닌가에 대한 의혹을 품고있던 와중, 또 한번의 살인이 일어나게 될 것을 예견하게 된다.
어째서인지 또 한번 사건의 무대가 되어버린 호텔, 코르테시아 도쿄.
마침 세 유족 모두 호텔에 모인 것을 확인하게 되고, LA로 해외 파견 근무를 떠났던 든든한 조력자, 호텔리어 야마기시 나오미까지 도쿄로 급히 지원을 오게 된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게 된 닛타 형사와 호텔리어 나오미 콤비!
막무가내로 위법 수사를 하려는 아즈사 경감에, 갑작스러운 재회를 한 닛타의 동창 미와까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마지막 범행을 저지하려는 콤비의 활동이 또 한번 빛을 발한다.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어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 어딘가 실존할 것 같고, 정이 들게 되는 주인공이 나오는 작품은 유독 여운이 오래 남는데 히가시노 게이고의 시리즈 주인공들이 유독 그렇다.
자가복제라는 말도 많고, 분명히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뭐더라? 하는 작품도 더러 있었지만 그래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꾸준히, 매번 읽게 되는 게 나랑 참 잘 맞나보다.
그러니까 작가님, 조금만 더 소처럼 글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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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레이크사이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하빌리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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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호숫가 살인사건’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스토리가 다 떠오르지 않아서 개정판이 나온 김에 한번 더 읽었다.
후지마 부부의 아들 나오토, 사카자키 부부의 아들 다쿠야, 세키타니 부부의 아들 하루키, 그리고 나미키 부부의 아들 쇼타까지.
명망높은 사립 중학교 입학을 위해 과외 선생님까지 초빙해 합숙 과외를 받기 위해 한적한 별장에 모이게 된다.
뒤늦게 합류하게 된 나미키 슌스케와 무언가 목적을 갖고 찾아 온 듯한 슌스케의 부하 직원, 다카시나 에리코.
단 몇시간 만에 에리코는 주검으로 발견 되는데, 이를 숨기고 덮으려는 어른들 사이의 유대감이 껄끄럽고 이해가 되지 않는 슌스케는 직접 사건을 파헤쳐 나간다.
이 이야기에서 ‘진범’은 중요하지 않다.
그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오게 됐는지, 앞으로는 어디까지 가게 될 것인지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를 보는 듯한 느낌.
히가시노 게이고표 이야미스라는 역자의 감상이 있는데, 공감이 됐다.
찝찝하고 불쾌한 여름의 끈적한 기운에 한동안 붙들리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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