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에서 연달아 일어난 두 건의 살인사건.명망높은 프로파일러인 해수는 용의자가 된 아들을 어떻게 구하고, 진범을 잡아낼 것인가.그 와중에 꼭꼭 묻어뒀던 기억 속 용범을 다시 마주하게 되고, 그의 딸 태은이 아들 도윤의 근처에 자꾸 맴돌기까지 한다.해수가 도윤의 나이었을 때부터 이어진 제법 얽히고 설킨 관계들이 큰 맥인데, 엄청난 반전도 대단히 촘촘히 짜여진 구성도 아니라 그냥 저냥 읽었다.‘사이코패스는 만들어지는 것일까, 태어나는 것일까?’라니.범죄자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기를.범죄자가 나르시시즘을 느낄 캐릭터를 선사하지 말기를.그저 멍청하고 악한, 맹렬한 비난만 받아 마땅한 한낱 범죄자일 뿐 뭣도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