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언어, 저 언어 한 번씩 슬쩍 한 발 담가보는 게 마치 나를 보는 것 같았다.물론, 나는 작가님보다 진득하지 못하고, 제대로 해내는 언어는 모국어뿐이다.그럼에도 이 나라, 저 나라 기웃거리듯 그들의 언어에 슬쩍 슬쩍 발을 들이밀어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나도 언젠가는 바이링구얼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안 해서 그렇지 못 하는 게 아니라는 꽉 차오른 근자감으로 오늘도 이국의 언어를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