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가 서로를 숙적이라 생각했던, 와쿠라 유사쿠와 우류 아키히코는 세월이 흘러 경찰과 유력 용의자로 다시 만나게 된다.심지어 유사쿠의 첫사랑 에지마 미사코는 아키히코의 아내가 되어있었고, 한 평생을 질기게도 이어져 온 인연의 끝을 이제 보려 한다.예전에 분명 읽었던 기억은 있는데, 내용이 제대로 기억이 안 나 다시 읽었다.보통 다시 읽는 책들은 어느 정도 읽다보면 기억이 나기 마련인데, 이 책은 제6장 결착을 읽을 때까지 기억이 안나서 익숙한 등장인물의 새로운 이야기 보는 느낌이었다.유사쿠와 아키히코는, 운명 공동체였기 때문에 처음 본 순간부터 서로에게 각인된걸까?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다 읽고 나면 마음 속에 따뜻함이 퍼진다.수많은 추리소설을 읽었고, 저마다 짜릿한 반전이나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처럼 따뜻했던 건 없었다.누군가는 자기복제라고 하지만, 같은 사람이 만든거니 큰 결은 비슷할지 몰라도 작품 하나 하나 다 다른데... 아쉽다.소설이 나올 때마다 기대하게 되고 역시나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히가시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