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인도 밀매꾼이 될 수 있어. 밀매꾼도 긍지를 가질 수 있지. 입으로는 당당하게 떠들면서 손은 얼마든지 입을 배반할 수 있어. 오래도록 손을 더럽혀온 남자가 물러설 수 없는 한 지점에서는 놀랍도록 청렴해지는 거지. 당연한 일이잖아. 당신, 몰랐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하지 않는 것.아슬아슬하게나마 누군가의 비극을 서커스로 삼는 실수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