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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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살아 낸 여성에게 바치는 21세기의 사랑


정세랑, 하와이, 제사.
눈독 들이던 책이었는데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표지가 바뀌어 나왔다.
분홍색 표지에 조각 케이크 하나.
홀린듯이 구매해서 책장에 묵혀두다가 이번에 읽게 됐는데 정말, 정세랑은 최고다.
읽는 내내 심시선의 가계가 부러웠다.
눈물이 찔끔 나는, 따뜻한 엔딩.
문득 나의 계보를 떠올리다 보니 역시, 나도 돌아가신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그래, 나도 당신의 세대를 치열하게 살아 온 분에게서 뻗어나온 가지였다.
내 안에도, 심시선 여사 못지 않게 단단한 뿌리를 내린 사람이 있다.
그 생각이 들자 마음 가득 충만함이 차올랐고 갑자기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이 퐁퐁 솟아 올랐다.


누구에게나 단단하게 자리 잡은 시선이 존재하기를.
나도 누군가에게 단단하게 자리 잡을 시선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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