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선자들 헬렌 그레이스 시리즈
M. J. 알리지 지음, 유혜인 옮김 / 북플라자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M.J 알리지의 헬렌 그레이스 시리즈, 그 두번째!


어느 날, 에일린의 집으로 배달된 택배.
그 속에는 날 것 그대로인 장기가 들어있는데 그 정체는 다름아닌 남편의 심장.
앨런 매튜스를 시작으로 부인 몰래, 가족 몰래 성매매를 하던 남성들의 심장이 하나 둘씩 배달된다.
헬렌과 그의 동료들의 수사로 조금씩 정체가 드러나는 ‘엔젤’.
대담하고 정교한 그녀의 범행이 나날이 늘어가는데, 안팎으로 괴롭힘을 당하는 헬렌.
거기에 헬렌 시리즈의 새로운 인물 등장과 끝에서야 밝혀지는 추악한 진실과 반전.


전 작, 이니미니를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기에 그 후속작들을 바로 구매했다.
목차따위 나누지 않고 시작과 동시에 끝까지 몰아치는 전개 방식을 선호하기에 당연히 작가의 작품에 한껏 몰입해 재미를 느낄 수 밖에.
근데 이번 작품은 좀 달랐다, 불쾌하고 불편했다.
전 작에서 꽤나 애정을 가졌던 캐릭터의 사망과 그에 따른 사우샘프턴 중앙경찰서 강력 범죄 수사팀의 혼란에 나까지 혼자가 된 기분.
게다가 새로 부임한 총경에 전 작보다 더 인간이길 포기한 기자에... 총체적 난국인 캐릭터들의 향연.
무엇보다 불쾌한건 주제가 아닐까.
가족들 몰래 성매매를 하던 남자들이 매춘부에 살해당하고, 남겨진 가족들은 ‘성매매를 하다’ 죽은 남자의 가족들이라며 비난과 동정, 호기심 어린 눈빛들 속에 살아간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아무런 동정심이 들지 않고 그저 짜증나는 가운데 진실이 밝혀질때의 경악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세상에, 더 불쾌하고 불편하고 더러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이 4점인건 ‘헬렌 그레이스’ 시리즈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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