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에가 자라고 자라서 - 곤충아줌마가 들려주는 누에 이야기
정미라 지음, 박지훈 그림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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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딸아이와 함께 누에를 키웠다.

 

그러면서 알게 된 많은 이야기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누에는 뽕잎을 먹으며 자라고,

 

네 번의 허물벗기를 부지런히 하며 무럭 무럭 자란다.

 

그러고는 자신의 사명을 위해 고치를 짓는다.

 

그 안에서 많은 꿈을 꾸었을 누에는 누에나방이 되어 나온다.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는... 운명같은 한살이를 살고 세상을 떠난다.

 

누에는 아주 작은 알을 깨고 나와서 다시 알을 낳을 때까지

 

누가 가르쳐주지 않은 한살이를 부지런히 살아낸다.

 

자신이 먹어야 할 먹이를 알고,

 

자신이 뱉어 내야할 실을 열심히 뱉고,

 

참고 기다리다가 때가 되면 종족번식을 위해 애쓴다.

 

그 한살이가 위대하면서 허무하다.

 

우리네 인생도 무에 그리 다를 게 있을까?

 

그런데도 인생의 허무함을 탓하며 게으름을 피우거나,

 

세월의 빠름을 탓하며 허둥지둥 살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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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곤충의 한살이를 관찰하고 배우고 느끼게 해주는 멋진 책이다.

 

사실적인 그림이 더욱 실감나게 펼쳐져서

 

지루한 자연관찰 그림책일 수 있는 주제가 이야기를 통해 정감있게 다가온다.

 

초등생이 읽는 지식정보 그림책으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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