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 있는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를 리뷰해주세요.
재능 있는 내 아이, 어떻게 키울까 - 꼬마 운동선수.학자.예술가를 위한 7단계 양육법
이언 토플러 외 지음, 김혜원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많은 학부모를 만나게 되는 나.

 

아이들의 제 2의 부모가 되어 함께 고민한지 언 12년이 흐르고 있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이 답답했던 것이 있다.

 

바로 부모의 마음가짐으로 인해 <사랑받기 충분한 아이>가 뭔가 <부족한 아이>로 느껴질 때이다.

 

그것이 부모의 욕심임을 아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아이를 탓하는 경우도 있어서 맘이 아프다.

 

내가 그것을 콕 찝어서 지적할 수도 없다. 그 분들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여러가지 상황예를 들어가며 정당함을 주장한다.

 

하지만 그 분의 아이(들)는 영문도 모르고 부모의 눈치를 보고 있다.

 

이 책에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를 다신 한 번 생각할 수 있도록 짚어준다.

 

친절한 부모에서 학대하는 부모까지...

 

나 또한 잠시 잊고 있었던 여러가지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1부의 키워드는 <대리 왜곡 성취>라고 생각된다.

 

우리네 부모님도 그러하셨지. 자신이 못 배우고 못 사는 것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자식들에게 기대하고 지원해쥐고...

 

그렇지만 그게 번번히 성공하지 못하면 자식농사를 망친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내가 우리 아이들과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기도 했지만 나를 이렇게 믿고 지원해준 친정엄마와의 관계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2부에서는 재능을 발견하였을때 그 성취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보호하기 위한 7단계의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1부로 그쳤다면 베이직한 육아서로 그쳤겠지만 조금 더 원하는 엄마,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어찌 키울지 막막한 부모들에게

 

좋은 안내자 역할을 하고 있다.

 

재능평가부터 장래성, 희생 비용 등...

 

늘 평범하기를 원하는 나는 뒷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무언가 재능을 보여주고 그것에 대해 궁금하여 다시 펼쳐볼지도 모르겠다.

 

또 한가지! 

우리의 박태환은 수영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잘하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그런데 우리는 과한 기대를 가지고 높은 기준을 넘어야 사랑해주겠다는 팬인것 같다. 

부담을 주는 보도, 실패에 대해 민감한 언론... 

그는 우리의 아들이고 동생인데 너무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각 가정의 아이들도 박태환 선수의 괴로움을 닮을까 걱정이 된다. 

 

예를 들어, 170센티미터의 키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코디법을 알게 되었다고 해보자.


열심히 익히고 열심히 따라해본다. 하지만!!!


내 키는 150센티밖에 안된다면???


아이의 재능을 어떻게 키울까보다는 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할 눈이 나에게 있는가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운 좋게 발견한다면 스스로 성취하는 것을 조용히 지켜봐주는 인내심을 키우는데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뒤에서 닥달하는 부모는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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