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치료해 주는 비밀책> - 봄봄 올해 봄 이야기입니다. 은서와 이 책을 읽고 나서 은서에게 어떤 슬픔이 있는지를 물어보았습니다. 이사하고, 새 학교에 들어가서 잘 적응하고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어린이집에서 3-4년 이상 함께한 서연이, 현정이, 지현이가 너무나 그립다고 하면서 펑펑 울었답니다. 바로 지현이와 전화통화를 하게 하고 은서가 주말에 지현이와 만나기로 약속을 하기에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정했답니다. 예전에 살던 동네를 찾아가서 기다리고 있던 지현이를 만나고, 미용실에 있던 서연이를 만나고, 놀이터에 있던 현정이를 찾아냈습니다. 그러고는 그동안 보고싶었던 마음을 그냥 마주보고 웃으면서 풀었습니다. 그리고 졸업식에 함께 찍었던 사진을 나누어 주고, 못 만난 친구의 아파트에 찾아가 우편함에 사진을 넣어주었습니다. 은서가 넣으려하자 손이 안 닿으니 "서연아! 내가 안아줄게. 네가 넣어봐." 하며 은서가 서연이를 안습니다. 그래도 한 뼘이 모자라네요. 엄마가 은서를 안아줍니다. 30킬로에 육박하는 딸을 들어올리느라 엄마 얼굴에 근육이 생겨 뽀샵이 불가피했답니다. 다음 데이트 장소는 어린이 도서관! 함께 영화도 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은준이와 아빠가 엄마를 찾아왔네요. 그래서 은준이도 책을 함께 읽고 돌아왔지요. 은서의 슬픔(친구에 대한 그리움)이 오늘 조금 가셨겠지요? 봄에 한 활동을 여름에 올리려니 좀 쑥쓰럽지만 이제 시간이 좀 났기에 앞으로 계절 안 맞는 활동이 조금 올라오더라도 양해해 주세요. 이곳에서만 빛이 나는 활동이라서...^^ 이 책... 아이의 마음을 함께 들여다 보기 참 좋은 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