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94
에바 무겐탈러 글, 파울 마르 그림, 김서정 옮김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가 읽은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

 

"엄마의 탈을 쓴 어린이"인 나는 은서의 책이 올 때마다 내 가슴이 두근거린다.

재밌어 보이는 책은 내가 먼저,

그닥 땡기지 않는 책은 은서가 먼저...

이 책은 기대하고 고대하고... 너무 보고 싶었던 책.

 

그래서 내가 먼저 봤다.

 

글, 그림을 함께 작업한 작가들이 환상의 콤비라고 하지만, 사전지식이 없는 나는... 오히려 옮김을 맡은 김서정씨가 더 눈에 띈다.

 

구체적으로 어떤 작품들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우리집에도 몇 권 있다.(찾으려니 귀찮고...^^)

<내가 아빠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세요?> 외에도 가족에 관련 책들로 기억한다.

내가 아는 독일 그림책은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김서정 작가가 번역을 한 것이 많다.

 

건 그렇고...

 

이상한 나라의 파울라는 "다름"을 경험한다.

엄연히 "다름"은 "틀림"이 아닐진데... 파울라는 가는 나라마다 다르다고 구박을 받는다.

하지만 억울하지 않다. 왜냐면 각 페이지마다 파울라는 대견하리만치 잘 견딘다. 아니, 즐긴다.

꼼짝없이 갇힐 때 말고는 떨어지고... 도망치고... 빠지고... 반복해도 그닥 힘들어하지도 않는다.(꿈이라서??^^)

 

만약 파울라가 억울해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했다면 난 파울라를 응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보다 훨씬 씩씩한 파울라를 사랑한다.

 

우리 은서가 이제 1학년이 된다. 나도 1학년이 될 준비는 마쳤다.(하지만 1학년 학부형이 될 자신이 없다. ㅠ,.ㅠ)

은서는 이제껏 생활한 것과 다른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나는 엄마로서가 아니라 평생친구로서 그 "다름"의 여행을 함께 하거나 이야기를 들어주는 역할을 하려한다.

 

그리고 그 모험에 적극적 독자(애청자?)가 되려 한다.(다소 지루하거나 반복되는 것이더라도)

"이상한 학교에 간 이상한 은서"가 아니면 더 좋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다름"이 모여서 조화, 어우러짐을 알 때가 있겠지.

 

은서가 읽은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

 

은서가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를 읽고 있어요.

 

은서 : 엄마, 이상한 나라에 간 앨리스, 이상한 나라에 간 파울라~~ 제목이 비슷하지?

엄마 : 그러네... <이상하나 나라에 간 은서>라는 책을 엄마가 써야겠어.

은서 : 싫어~~ 난 이상한 나라 말고 재밌는 나라로 가게 해줘.

 

은서가 책을 거꾸로 들고 읽길래.

 

엄마 : 은서야, 거꾸로???

은서 : 이거 봐봐... 거꾸로 나라에 가서 이렇게 봐야 알 수 있어.

 

흠... 엄마가 대충 읽은 티가 여기서 나는군요...(난 왜 거꾸로 들고 볼 생각을 못했지?? 목을 돌려봤었나??)

 





 

책을 다 읽었는데 은서가 "받아쓰기" 공책을 가져옵니다.

 

은서 : 엄마, 선생님이 집에서 받아쓰기 더 해도 된대. 이 책에서 받아쓰기 내 줘.

 

(가끔 그림책에서 본 단어와 문장으로 받아쓰기 하거든요.)

 

그래서 재미있는 내용으로 받아쓰기를 했는데...

 

한 개만 보고 쓴다고 졸라서 그러라고 했더니 저렇게 좋아합니다.

 

결과는 당연히 100점!!!

 

집에서의 받아쓰기는 "쉽게 쉽게"입니다.

 

엄마 : 은서야, 엄마는 연습이니까 모르는 것도 가르쳐 주는 건데...

은서 : 알아요. 학교 가서는 안 그럴게.

        그리고 틀려도 다음에 잘 하면 되지 뭐...

 

뭐야? 너??? 1인 2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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