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빨간 날 - 달력나라 서바이벌
주경희 지음, 김옥희 그림 / 세상모든책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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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나라의 365명의 국민들 중 빨간 날을 놓고 경합을 벌인다.

결국 현재 빨간 날들과 '빨간 날'에 도전하는 후보들이 서바이벌 뽐내기를 하는 내용.

 

설날, 삼일절, 식목일,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현충일, 제헌절, 광복적, 개천절, 추석, 한글날, 국군의 날, 크리스마스...

 

모두 13가지의 빨가나 날의 뽐내기를 읽으면서,

 

그저 노는날로 생각하는 아이들,

의미도 모르며 학교 안 가는 것만 좋아하던 아이들,

그리고 '의미는 알지만 무덤덤히 그 날을 지내는' 나같은 어른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라는 생각에,

이책이 반가운 마음보다 씁쓸한 마음에 반성이 되었다.

 

특히, 일제치하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되찾으려고 했던 3.1운동.

그리고 너무나 많은 희생 끝에 나라를 되찾은 8.15 광복절...

그 덕에 오늘을 평안하게 지내는 나는 숙연해지는 마음마저 들었다.

 

그리고 TV에 방영되는 일본 만화를 무조건 재밌다고 보는 아이들에게 오늘은 무슨 이야기라도 해주어야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한글날"은 빨간 날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고, 굳이 빨간 날이 아니더라도

한글을 더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365명의 달력나라 사람들...

월과 일로 이루어진 365개의 날을 사람으로 비유하다보니 무언가 안 맞는 것들이 있다.

특히 이미 "빨간 날"의 가족들이 "가족의 명예"를 걸고 응원하는 부분은...

그 가족은 빨간 날일까 아닐까?

 

공휴일을 "소중한 날"로 변화하기 위해 새로운 장치(의인화)가 약간의 트러블을 만들기도 했겠지.

글쓰기가 꿈인 나에게 새로운 방식의 스토리 전개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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