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마감, 오늘도 씁니다 - 밑줄 긋는 시사 작가의 생계형 글쓰기
김현정 지음 / 흐름출판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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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글쓰기를 바라는 이라면 이 책을 차근차근 읽어보길!

AI가 단 몇 초만에 뚝딱 글을 적어주는 시대. 하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이 글쓰기에 목마른 시대. 저자는 말해요.

- 글쓰기에 지름길이란 없다. 고민하고 투자한 만큼 정직하게 답이 돌아온다.

혹자는 AI가 지름길을 만들어준다고 말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책을 읽어보면 AI는 도저히 근접할 수 없는 영역이 있음을 알게 되요.

온기를 담은 다정한 마음의 글, 상대방을 헤아려 써내려간 글, 깊이 들여다 보며 건져올린 글.

이런 글은 AI는 도저히 적을 수 없는 글이죠. 웃다가 울다가 깨지고 일어서기를 반복하며 쌓아올린 내공은 고스란히 글에 담겨요. 저자의 글처럼.

마지막 장은 글쓰기 수업이 담겨있는데, 주어진 과제에 맞춰 글을 써보고 예시로 주어진 학생들의 글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글쓰기 스킬을 조목조목 알려주진 않아요. 하지만 글쓰기를 대하는 마음만은 오롯이 느낄 수 있죠.

글쓰기에 진심을 담고 싶으신가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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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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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다르다와 틀리다를 헷갈려해요. 다른 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 오로르는 그것을 알고 있는 아이죠. 오로르는 말 대신 태블릿에 글을 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요. 그런 모습이 보통과는 다르지만 오로르는 신경쓰지 않아요. 대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그 다름들을 약점으로 잡아 괴롭히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죠. 이 이야기속에도 등장해요. 오로르의 언니와 언니 친구를 괴롭히는 악당들이 있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는 오로르.

어른이 읽기에도 아이가 읽기에도 너무 좋은 거 있죠?! 거기다 사랑스러운 그림까지.


“글로 말하잖아! 글로 말하니까 너의 말이 더 특별해. 쓰기 전에는 생각을 해야 하니까. 글에는 무게가 있어.”

이 말은 오로르의 친구 오브가 해 준 말이에요. 그런데 오브는 현실의 친구가 아니고, 참깨 세상에 있는 친구랍니다. 어릴 적 저도 저만 아는 비밀 친구가 일기장에 있었는데요. 여기선 그 비밀 친구를 넘어 비밀 세상이 존재한답니다. 아무튼 힘든 세상에서 좀 멀어지고 싶을 때 오로르는 참깨 세상으로 가요. 거기선 오로르도 말을 할 수 있고, 힘든 세상의 힘듦은 없는 곳이죠.

하지만 오로르는 알아요.

“그렇지만 잿빛인 데에도 좋은 점도 있어. 잿빛인 날이 많기 때문에 푸르른 날을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어. 밝고 행복한 날만 계속될 수는 없어. 잿빛도 삶의 일부야.”


내면의 단단한 아이, 오로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워크지도 있어요. ‘다름‘에 대해 생각하고, 나만의 ’참깨 세상‘을 상상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도 하는 워크지요. 전 아이에게 양보하려구요. 얼른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일기 좋은 동화, 어른에겐 아이이 마음을, 아이에겐 단단한 내면을 선물해줄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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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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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

한 해의 마지막 날,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예라고 대답한 사람은 즉시 고양이로 변해버립니다. 아니오라고 답했거나 망설였던 사람은 그냥 사람으로 남아요 그런 상황 자체가 황당해 망설이다가 사라진 거대한 고양이 대신 고양이로 변해버린 동거인을 마주한다면?

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이 바퀴벌레로 변해버린다면? 이라는 상상도 하기 싫은 가정이 떠돌던 때가 있었죠. ​ 하지만 이번엔 다행히 고양이라는 것. 그리고 소설속에서 고양이는 꽤나 호의적인 대상이라는 것. 그런 것들을 따졌을 때 고양이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은 갑작스럽게 고양이로 변해버린 그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금방 그 상황을 받아들여요.

동물이든 사람이든, 그는 그였다. 그는 여전히 내게 고유한 존재였다. 그는 고양이로 변한 그였다.

책은 같은 세계관 속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고양이로 변해버린다면? 재미있는 상상을 책을 읽으며 해봤네요.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어떤 대답을 하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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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무사히 생존 도감
다키노 미와코 지음, 소오토메 게이코 외 그림, 이소담 옮김, 이케가미 아키라 외 감수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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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등 5학년 언니가 책을 집어들더니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리더라구요. 어찌나 집중해서 보던지 이름을 몇 번이나 불러도 모르더란 말이죠. 재미있었냐고 물었더니, 걱정 인형 우리 딸은 무섭다고. 무서운데 멈출 수가 없더라고.


악! 바다에서 놀다가 이안류에 휩쓸렸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손을 흔들며 “도와주세요!”하고 외친다.
2 해안과 평행으로 헤엄쳐 이안류에서 탈출한다.
3 하늘을 보고 둥둥 뜬 채 구조를 기다린다.

정답은?


조건이 하나 붙어요.

구명조끼가 있을 때는 2번!
구명조끼가 없을 때는 3번!

1번 손을 흔들며 “도와주세요!” 외치는 건, 하면 안 되는 일이래요. 소리를 지르면 폐에서 공기가 빠져나와 몸이 가라앉는데요!거기다 물에 들어가면 몸의 2%정도만 물 밖에 내놓을 수 있는데, 손을 위로 들면 얼굴이 잠긴답니다. 2%는 얼굴에게 양보해야하는 거죠!

저는 이 책을 읽으며 처음 알았어요.

알고 계셨나요? 이번에 처음 아셨다면 꼭 기억해두세요!!!


끄악! 이번엔 옷에 불이 붙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멀리 수돗가까지 달려간다.
2 누가 물을 끼얹어 주기를 기다린다
3 땅을 데굴데굴 구른다.

감이 좀 오나요?

정답은 3번, 땅을 굴러 불을 끈다입니다.

책은 재미있는 글과 그림으로 채워져있어 아이가 집중할만 하더라구요. 상상만 해도 무서운 일이지만, 이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고 있다면 진짜 그런 상황이 왔을 때 목숨을 구할 수 있겠죠.

위험 생물로부터, 자연 재해로부터, 부상과 사고로부터, 범죄 위험으로부터 생존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어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꼭 필요한 사항을 알 수 있어 초등학생이 있는 집에 한 권씩 구비해두면 좋을 듯 합니다. 그 한 페이지가 정말 위험에서 우리를 구해줄 수도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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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수세미와 안수타이 샘터어린이문고 82
강난희 지음, 최정인 그림 / 샘터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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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킴털 증후군을 가진 윤서의 머리카락은다른 아이들과는 조금 달랐어요. 하지만 괜찮았어요. 그 단어를 듣기 전엔 말이죠. 바로 ’철 수세미‘란 단어 말이죠. 괘씸한 한 녀석이 윤서의 머리카락을 두고 철 수세미라고 놀렸던 거죠. ​ ‘부모가 학대’란 말까지 나오며 윤서에 대한 이야기는 커져만 갔어요.

남의 눈이 의식되기 시작하는 나이, 윤서는 자신의 머리카락이 싫어졌어요. 거기엔 철 수세미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작용했죠. 여러 오물들이 사이에 끼여 처음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시커멓게 변한 철 수세미요. ​

윤서의 머리카락을 어쩔 순 없을까요?

나이가 한 살씩 들면서 우리는 남을 의식하며 남의 평가에 신경쓰고, 때론 남을 평가하기도 하죠. 쉽게 내려진 평가는 누군가에겐 큰 상처가 되기도 하고요. ​ 그런 평가는 내가 할 수도, 당할 수도 있는 거죠.

책 밖에서 그 속을 들여다보며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윤서를 통해 배웠네요. 이제 입학한 1학년 둘째는 함께 읽으며 윤서를 놀렸던 그런 아이는 자기 반에는 없다며 다행이라고 하더라구요. ​ 만약 옆에 있다면 아주 혼을 내줬을 얄미운 녀석이었답니다. ​

아무튼, 윤서의 머리카락은 어떻게 되진 않았어요. 하지만 윤서의 머리속에 시커먼 철 수세미 대신 반짝반짝 새 철 수세미가 자리를 차지하며 이야기는 끝이 나요. 바로 한 끗 차이죠. ​

아인슈타인도 엉킴털 증후군이었다고 해요. 제목의 안수타이는 바로 아인슈타인을 말하는 거구요. 같은 것을 보고 다른 게 말하는 건, 결국 말하는 사람의 몫이죠. ​저도 아이와 한끗 차이로 그 몫을 제대로 해보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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