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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ㅣ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1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조안 스파르 그림,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5년 3월
평점 :
우리는 종종다르다와 틀리다를 헷갈려해요. 다른 건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 오로르는 그것을 알고 있는 아이죠. 오로르는 말 대신 태블릿에 글을 써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어요. 그런 모습이 보통과는 다르지만 오로르는 신경쓰지 않아요. 대신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그런데 그 다름들을 약점으로 잡아 괴롭히는 이들이 있기 마련이죠. 이 이야기속에도 등장해요. 오로르의 언니와 언니 친구를 괴롭히는 악당들이 있죠.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그 사건을 해결하는 오로르.
어른이 읽기에도 아이가 읽기에도 너무 좋은 거 있죠?! 거기다 사랑스러운 그림까지.
“글로 말하잖아! 글로 말하니까 너의 말이 더 특별해. 쓰기 전에는 생각을 해야 하니까. 글에는 무게가 있어.”
이 말은 오로르의 친구 오브가 해 준 말이에요. 그런데 오브는 현실의 친구가 아니고, 참깨 세상에 있는 친구랍니다. 어릴 적 저도 저만 아는 비밀 친구가 일기장에 있었는데요. 여기선 그 비밀 친구를 넘어 비밀 세상이 존재한답니다. 아무튼 힘든 세상에서 좀 멀어지고 싶을 때 오로르는 참깨 세상으로 가요. 거기선 오로르도 말을 할 수 있고, 힘든 세상의 힘듦은 없는 곳이죠.
하지만 오로르는 알아요.
“그렇지만 잿빛인 데에도 좋은 점도 있어. 잿빛인 날이 많기 때문에 푸르른 날을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어. 밝고 행복한 날만 계속될 수는 없어. 잿빛도 삶의 일부야.”
내면의 단단한 아이, 오로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워크지도 있어요. ‘다름‘에 대해 생각하고, 나만의 ’참깨 세상‘을 상상하고,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도 하는 워크지요. 전 아이에게 양보하려구요. 얼른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해야겠어요.
어른도 아이도 함께 일기 좋은 동화, 어른에겐 아이이 마음을, 아이에겐 단단한 내면을 선물해줄거예요.
-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