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한 해의 마지막 날,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나 사람들에게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예라고 대답한 사람은 즉시 고양이로 변해버립니다. 아니오라고 답했거나 망설였던 사람은 그냥 사람으로 남아요 그런 상황 자체가 황당해 망설이다가 사라진 거대한 고양이 대신 고양이로 변해버린 동거인을 마주한다면?어느 날 사랑하는 사람이 바퀴벌레로 변해버린다면? 이라는 상상도 하기 싫은 가정이 떠돌던 때가 있었죠. 하지만 이번엔 다행히 고양이라는 것. 그리고 소설속에서 고양이는 꽤나 호의적인 대상이라는 것. 그런 것들을 따졌을 때 고양이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소설속의 등장인물들은 갑작스럽게 고양이로 변해버린 그가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금방 그 상황을 받아들여요.동물이든 사람이든, 그는 그였다. 그는 여전히 내게 고유한 존재였다. 그는 고양이로 변한 그였다.책은 같은 세계관 속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어요.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고양이로 변해버린다면? 재미있는 상상을 책을 읽으며 해봤네요.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어떤 대답을 하시겠어요?-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