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세계 -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이는 곤충들의 비밀스러운 삶
조지 맥개빈 지음, 이한음 옮김 / 알레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곤충 좋아하세요? 저는 사실,곤충이라는 단어에서부터 살짝 움츠려듭니다. 어렸을 적에는 동서남북 종이를 접어 꿀벌을 잡기도 했던 용감한 어린이었는데 말이죠. ​지금은 바퀴를 보면 기겁을 하고 비명지르고 도망갑니다. 귀뚜라미도 좀.. ​
그래서 참 무지했어요. 곤충에 대해. 크게 알고 싶지 않다고 할까요? ​ 그런데 이 책에서 그 부분을 콕 찝어 말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작은 생명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요. 곤충을 바라보는 시선이 “그 곤충은 어디에 쓰이나요?”의 사람의 입장에서 쓰임을 따진다는 거죠.

막 싸놓은 소똥 더미에 몰려드는 파리를 지켜보며한 시간이나 앉아있는,정말 곤충을 사랑하는이 곤충학자의 말을 들어보자구요.

-
곤충에 의존하지 않는 육상 생태계나 민물 생태계는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 그러니 이 세계는 결코 우리의 것이 아니다. 우리는 곤충이 조성하고 유지시켜온 지구에 새로이 출현한 존재일 뿐이다. p.15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이야기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꿀벌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우리가 알지 못 하는 숨겨진 세계, 곤충의 세계가 무너지면우리의 생태게도 무너지게 되요. ​ 그런데 사람들은곤충에겐 크게 관심이 없어요. 현실은 곤충의 개체수는 물론,멸종된 곤충의 종도 많다는 사실!

-
너무나 천천히 바뀐 바람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린 사람이 거의 없었다. p.289

알면 알수록 무서워지는 현실입니다. ​ 하지만 책이 막 무겁고 어두운 이야기만 하는 건 아니예요. 다큐멘터리 진행자이기도 한 작가라 책을 읽으면 재미있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 듯 해요. ​ 또 여러 곤충들과 그 곤충들을 사랑하는 사람들도 등장합니다. 메뚜기도, 거미도, 개미도, 무당벌레도, 파리도 부지런히 그들의 삶을 살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제 전 곤충을 다른 시선으로 볼 것 같아요. 더는 사람의 입장에서 필요와 불필요를 말하지 않을 겁니다. 조금은 귀여워진 것 같기도 하구요. ​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 곤충에게 많이 이들의 시선이 닿기를 바랍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하약방 - 비밀스러운 심부름, 제6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최미정 지음, 홍선주 그림 / 보림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항기, 세상이 바뀌던 그때, 작은 용기가 만들어내는 희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별하약방 - 비밀스러운 심부름, 제6회 목일신아동문학상 동화 부문 수상작
최미정 지음, 홍선주 그림 / 보림 / 202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개항기의 조선,항구 마을은 그 조선의 불안을그대로 안고 있어요. 외국의 배가 오가고, 조선의, 백성의 것들을 일본이 마구 빼앗아가던 그 시절.

백정 소년 동구는백정이 되고 싶지 않았어요. 도살장으로 가는 소가너무나 가여웠거든요. 마음이 여린 동구는대신 글을 배우고 싶었어요.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데, 글을 알면 바뀌는 세상에서원하는 삶을 살 수도 있다는데.
그런 마음을 키우던 동구는 자기 자신보다 나라를 생각하는어른들을 만나며 새로운 것들을 깨닫게 됩니다. 작은 용기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작은 용기를 동구 자신이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역사 소설을 읽으면 다양한 생각이 들어요. 그 때 그 인물들의 삶이 어땠을지를 떠올려보면 감히 상상도 못 하겠더라구요. 그러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작고 작은 사리사욕의 마음이 참 티끌같아 보여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작가는 말합니다.
-
​매일 아침 만나는 햇살은 따뜻한 것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대를 거슬러 역사 속 인물들에게도 똑같이 햇살이 비춰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생각했지요.
​-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동구에게 햇살처럼 내려요.
이제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하고 함께 이야기 나눠보려 합니다. 그것이 시대일 수도, 사람일 수도, 나라를 생각하는 마음일 수도 있겠죠. 무엇이든 아이가 만날<별하약방>도 기대해봅니다.

- 도서를 지원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간이 멈춰 선 화과자점, 화월당입니다
이온화 지음 / 다이브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밤이 되어야 문을 여는 비밀스러운 화과자 가게, 화월당.

그 화월당의 주인이 된 스물일곱의 연화.

삶이 달아나도 인연은 달아나지 않는단다. 할머니의 마지막 말이었다. 생의 유랑을 마친 할머니가 떠나는 날은 화창했다. 늘 소박하고 고요했던 그녀를 추모하기 위해 죽음조차도 햇살이 되어 내려앉았다. 풀꽃들이 유달리 아름다웠던 봄날, 나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다.

화월당은 망자들을 위한 곳, 밤이면 망자들이 이 곳을 찾아 사연이 담긴 디저트를 구매해요. 삶은 사라졌지만,인연은 아직 그대로인 그들을 위해 연화는 디저트를 만들어요.

당연하겠지만, 망자들의 사연은하나같이 너무 가슴이 아파요. 새로운 손님이 등장하면그 손님이 망자임을 알기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페이지를 넘깁니다. 그리곤 결국 훌쩍이고 글성이게 되죠.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는삶이 달아난 자리에서 끝나지 않아요. 인연이 머물러 있는 그 자리에서 다시 꽃피죠.

시큰했다가 몽글해지는?
거기다 문장들이 어쩜 이리도 좋은지요!

- 주어진 상황을 긍정으로 받아들이는 순간, 타인의 기준에서 안타까운 일이라 평가되는 것들도 그들에게는 축복을 위한 계단이 될 뿐이었다.

- 그리움이란 주말 낮의 점심 식사 같은 것. 수없이 반복됨에도 늘 각별했다.

- 마음이 가난하지 않은 자들은 결코 가난으로 외로워지지 않는다.

- 정답을 기다리는 일까지도 모두 정답의 과정이랍니다.

- 그 비밀들에도 모두 얼굴이 있어 갸륵한 모습을 숨기고 있었구나.


일부러 문장들의 페이지는적지 않았어요. 화월당에서 직접 만나보며 '아, 누가 이 문장을 이야기했었지.'라고 떠올려 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콧등이 시큰, 마음은 뭉클한 그런 이야기를 만나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 - 인생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결정적 기술
이영선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또 그만큼 수많은 말을 하고 살지요. 그런데 이 말이한 끗 차이로 전혀 다른 결과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 인생이 바뀌기도 하죠. 그럼, 어떻게 해야 말이라는 것을 잘 할 수 있을까요?

이 책, <운명을 바꾸는 말하기 수업>에서 그 방법들을 찾아보았습니다. 책에는 다양한 상황에서의 말하기 팁이 등장해요.

그 중 ​2가지를 ​소개해봅니다.

1. 효과적인 자기소개

현재 - 과거 - 미래 순으로 전개하기

자기소개가 필요한 자리에서 막막했던 기억이 있으시다면,이 순서만 기억하셔도매끄럽게 하실 수 있을거예요.

현재의 나를 ​소개 : 현재 ​일에 대한 소개
​과거의 나를 소개 : 과거에 ​해당하는 일
미래의 나를 소개 : 미래에 희망하는 사항


2. 100% 통하는 부탁의 기술

남에게 부탁하기 쉽지 않죠. 저도 그래요. 하지만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니 여기에 기술 하나 더 하면?
승낙 확률이 높아지겠죠?

1. 지나치게 미안해 하지 말라.
"번거롭게 너무 죄송한데....." No

2.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지 말라.
"당연히 해줄거지? 너만 믿는다." No

3. 상대방의 기분을 예측해 말하지 말라.
"너도 분명 좋아할거야." No

4. 부탁을 '별 거 아닌' 것으로 말하지 말라.
"별로 어려운 거 아니야." No

5. 지난번 자신의 도움을 갚으라는 식으로 말하지 말라.
"지난번에 제가 도와드렸잖아요." No

6. 상대의 도움으로 인한 나의 이익을 강조하지 말라.
"도와주면 제 일이 많이 수월해질 것 같아요." No

저도 놓치고 있던 것들이 많더군요. 기억해뒀다 잘 활용해봐야겠어요.

저자는 말을 잘 하기 위해 다른 누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해요.

자기답게 자기 모습 그대로, 자기 목소리 그대로 표현해도 되는 것이 진짜 스피치이다. 스피치는 우월함을 뽑내는 도구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공감하고 연결하기 위해 세상에 꺼내는 용기와 자기다움의 과정이다. 그게 진짜 말을 잘하는 것이다. -p.291

- 중요한 면접을 앞두고 있다면,
- 회사에서 소통을 더 잘 하고 싶다면,
- 말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겁니다.

말, 잘 하고 계신가요?
말, 잘 해봅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읽고 ​쓰는 솔직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