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사들 종족의 탄생 4 : 타오르는 별 ㅣ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4
에린 헌터 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4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동물을 싫어했던 저를 동물의 세계로 이끈 책이 바로 이 전사들 시리즈였습니다.
귀엽기만 하다고 생각했던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책이기도 하지요.
서평 코너에서 [가람어린이]에서 출판한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4-타오르는 별]을 발견했을 때, 너무 반가워서 얼른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배송 온 책은 역시나 귀여운 고양이가 표지에 자리 잡고 있지만 책을 읽다 보면 늠름하게 느껴진다는 것이 킬포라고 할까요?
기나긴 시리즈에 엄두가 나지 않아서 시작하지 못하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매력을 가진 책이 바로 이 전사들 시리즈가 아닌가 싶어요.
사실 저는 해리포터 시리즈는 도저히 몰입이 안되던데 기대가 1도 없었던 전사들 시리즈에는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등장인물과 함께 고양이 지도와 두발쟁이 지도가 맨 처음 등장합니다.
언제 봐도 두발쟁이라는 단어가 너무 재미있어요.
처음에는 이 시리즈를 에린헌터 한 사람이 쓴 거라고 생각했는데 에린헌터는 여러 작가가 모인 팀이라고 합니다.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너무 많다고 긴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도 처음 읽었을 때는 등장하는 고양이가 너무 많아 아연실색 했는데 일부러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읽다보면 금세 외워지더라구요.
영역을 차지하기 위한 첫 번째 대전투가 끝난 후 처참한 상항에 맞닥뜨린 고양이들은 영역을 차지하려고 발톱과 이빨로 싸우면 죽음과 파괴, 고통과 슬픔만 남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죽은 고양이들을 까마귀로부터 지키기 위해 땅에 묻으며 살아남은 고양이들은 가까웠던 고양이들의 죽음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양이들을 전부 묻을 수 있을 만큼 큰 구덩이를 파며 톨섀도는 '살아서는 서로 갈라섰지만 죽어서는 하나가 될 수 있도록'이라는 말을 합니다.
꽉 찬 보름달이 뜬 날 만난 고양이들은 예전과 달리 사이좋은 서로의 모습에 어쩌면 평화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전투가 끝났을 때 영혼 고양이들이 말했던 '하나가 되지 않으면 죽는다.'는 말을 떠올리며 하나가 된다는 건 서로 싸우지 않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뜻하는 것이 아닐까 고민합니다.
전투에서 죽은 고양이들의 영혼이 나타나 고양이들이 평화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한편 여전히 발톱이 숲을 망치고 있다는 말을 하며 '타오르는 별'만이 발톱을 무디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는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오르는 별처럼 성장하고 퍼져 나가야 한다는 수수께끼 같은 말을 끝으로 영혼 고양이들은 사라집니다.
살아남은 고양이들은 평화가 금세 깨질지도 모른다는 절망감에 울부짖습니다.
얼마 안 가 예언이 실행에 옮겨지기라도 하듯 클리어스카이가 떠돌이 원아이를 받아들이는 실수를 하는 바람에 집과 무리를 빼앗기게 되고 숲에는 전염병이 돌게 됩니다.
시종일관 강한 흡입력으로 한 번 펼치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만큼 숨 가쁘게 전개되는 이 책을 어린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읽어보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