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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니체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따라 쓰기 ㅣ 명저필사 2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 일상이상 / 2024년 8월
평점 :
서점에 가보면 언젠가부터 쇼펜하우에 이어 니체에 관한 책이 베스트셀러 코너를 점령하고 있는 것을 보면 책에도 유행이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행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제 눈에도 보이는 것을 보면 인기는 인기인 것 같습니다.
'일상과이상'에서 출판한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시리즈는에는 부처, 니체, 쇼펜하우어가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받은 책은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 니체'입니다.
연보라 색의 자그마한 책은 '신은 없다'고 부르짖었던 위대한 철학자 니체의 분위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의 너무나 예쁜 책이었습니다.
니체라고 하니 중학교 2학년 때 읽었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초인'이 떠오릅니다.
그 때는 내용을 이해하고 읽었다기보다는 깨알 같은 글씨의 완역본 세계문학전집 중 한 권이라 다른 책을 읽으며 그냥 읽었던 것 같습니다.
어릴 때 읽었던 책 중에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책도 많이 있는데 유독 '니체'라는 이름은 머리 속에 남아있어서일까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손에 들어오니 뭔가 신기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중에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문장들만 선별해 기승전결로 이어지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완역본의 난해한 문체가 아니라 쉬운 우리 말로 풀어놓아 누가 읽어도 이해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 책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의 주옥같은 문장을 필사할 수 있는 필사본입니다.
갖고 있는 책 중에 감상을 적을 수 있는 책은 있지만 필사본은 이 책이 처음입니다.
예전에 작가 지망하시는 분들이 습작기에 필사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읽기만 해도 좋은 글을 굳이 필사해야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제 짧은 소견으로는 시간낭비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필사의 장점이 많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첫째, 언어능력이 향상됩니다.
둘째, 눈으로 읽는 것보다 기억에 오래 남습니다.
셋째, 집중력이 향상됩니다.
넷째, 창의적인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다섯째, 심리적인 안정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간혹 교과서 필사를 과제로 내주시는 선생님을 보면 차라리 그 시간에 외우면 될 것을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는데 필사의 장점을 알고 나니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필사를 해보니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하고 항상 허둥지둥하던 현실에서 조금 떨어져 차분한 시간을 가지며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41일 동안 하루 한 장씩 필사를 하면 니체의 주옥같은 문장으로 가득한 나만의 필사본을 만들 수 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특히나 저처럼 필사를 처음 하시는 분이시라면 좋은 문장과 함께 짧은 시간을 들여 책을 완성할 수 있는 '하루 한 장 내 삶에 새기는'시리즈로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주위 분들께 선물하려고요.
좋은 책 만들어 주시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일상과이상으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