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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해피엔딩을 응원해 - 당신에게만 들리는 암호 같은 응원
문지영 지음 / 바른북스 / 2024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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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왕자님과 공주님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동화 속의 해피엔딩은 끝이 아니고 동화가 현실이 되는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동화 속의 해피엔딩에 대해 그다지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해피엔딩을 주인공과 함께 이야기를 따라가느라 고생한 독자의 마음을 풀어주는 선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그 선물에 길들었기 때문에 해피엔딩에 강박적으로 매달렸다고요.
정신과 상담을 받으며 상담 기간 중 그림과 글을 이용해 한 편의 이야기를 만들어 오라는 숙제를 받고 글쓰기를 하며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는 작가님의 글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쓴 글이기 때문일까요?
저에게는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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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하기 전에는 책이나 뒤적이며 집안 일에는 손하나 까딱하지 않고 살다가 아이를 낳고 눈코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며 동생을 만났는데 집안 일로 엉망이 된 손을 보고 부은 줄 알더군요.
부은 거 아니라고 했더니 "그래, 그게 엄마 손이지"라고 말하며 동생이 속상해 했어요.
뭘 해도 서투르던 예쁜 손은 어느새 익숙하게 집안 일을 해내는 볼품 없는 손이 되었거든요.
결혼 전에는 엄마가 해 주시던 음식이 아쉽지 않으니 밖에 나가서 먹는 걸 좋아했는데 결혼 한 뒤로는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 너무 그리웠어요.
이 책을 읽다 보니 이런 소소한 일들이 어제 일처럼 떠오르더군요.
외국에서 아이 둘을 케어하는 것만도 힘드실텐데 글까지 쓰시고 책까지 펴낸 것을 보니 매일 하는 일 없이 빈둥대는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편지를 동봉한 헬륨풍선에 일곱살 아이가 보내준 답장처럼 이 책을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가상 인터뷰대신 진짜 인터뷰를 하실 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기원하며 작가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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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