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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퍼지, AI 시대 누가 미래를 이끄는가 - 인문학적 감각으로 인공지능 혁명을 일으키다
한지우 지음 / 미디어숲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 만을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쓴 리뷰입니다.
현 시점 최대의 화두는 인공지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루가 다르게 눈부시게 발전하는 인공지능을 보고 있자면 우리 아이가 공존, 혹은 경쟁해야할 인공지능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인공지능에 대한 책이나 기사를 유심히 보는 편이라 서평코너에서 [미디어숲]에서 출판한 [더 퍼지, AI 시대 누가 미래를 이끄는가]를 발견했을 때, 얼른 서평 신청을 했습니다.
제목에 '퍼지'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것을 보니 오래 전에 세탁기 광고에 '퍼지'라는 단어가 등장했던 것이 생각났어요.
책 표지에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의 능력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 있는데 교육현장에서 유난히 강조했던 '공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의 새로운 퍼지형 인재에 대해 공통된 특성을 탐색하고 이들이 어떻게 시대를 주도해 나가는지를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인문학적 감각을 기르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시합니다.
실리콘밸리의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는 스탠퍼드 대학교에서는 인문학이나 사회과학을 전공한 사람을 '퍼지(Fuzzy)', 컴퓨터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을 '테키(Techie)'라고 부릅니다.
테키는 코딩 능력과 로봇 엔지니어링 같은 최첨단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사람, 퍼지는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며 인간적인 맥락의 기술을 다루는 사람입니다.
인공지능과 같은 강력한 기술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테키의 영향이 커질수록 인간적 감성을 다룰 수 있는 퍼지들의 역량이 중요해 집니다.
이 책에서 언뜻보면 인공지능과 관련이 없어보이는 인문학적 감각을 기르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이유입니다.
예전에는 2000년대가 되면 사람들은 우주복을 입고 우주선을 타고 알약으로 영양분을 섭취하는 미래를 꿈꿨습니다.
하지만, 막상 2000년대가 되고 보니 사람들은 레트로에 열광을 하고, 알약이 아니라 화려하고 맛있는 음식을 탐합니다.
곳곳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합니다.
이것만 봐도 미래 사회가 인간미 없는 로봇의 시대가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요.
앞으로 등장할 시대는 호모 센티어스의 시대라고 합니다.
호모 센티어스는 지능적으로 생각하는 사피엔스와 달리 감각적이고 주관적으로 경험하는 능력을 가진 존재이며, 논리적 사고와 감성적 사고를 결합하여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현대 기업들은 제품에 인간적 맥락을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실리콘밸리의 하이테크 기업들도 브랜드 전략이나 세일즈, 고객관리 등에 인문학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기술의 발전이 모든문제를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데이터 너머의 차이를 만드는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