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물 박물관
#마리나사에스글그림
#천개의바람출판사
#잃어버린다는것#존재의의미#변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손 잡고 가는 모녀 또는 부녀같은 사이가 표지에 보인다. 제목을 다시 보니 분실물박물관.
물건을 자주 잃어버리는 빈틈 많은 나로서는 분실물박물관이라는 제목이 참 반갑게 다가왔다.
마리나도 나와 닮은 구석이 많은가보다. 처음 독백같아보이는 장면의 문장들은 내 생각과도 절묘하게 겹친다. 달아난 물건들을 찾으러 간 분실물박물관.
이 공간은 단순히 잃어버린 물건을 찾는 곳은 아니었다. 각 섹션은 공통점으로 모여있는 분실물들로 이루어져 있다. 분실물들은 박물관에 찾아온 관람객들이 의미를 부여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물건을 잃어버리는 것을 넘어, 존재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지게 되는 의미가 달라진다. 비단 물건 뿐 아니라,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잃어버린다는 철학적인 관점에서 노화를 바라본다는 것은 신선했다.
바쁘게 살아가며 잃어버린 것들은 무엇이 있는지도 함께 돌아보면 좋겠다.
@bookreview_cgs
@chogushin_picturebo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