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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소년 ㅣ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4
엘로이 모레노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23년 10월
평점 :
영웅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초5 아들에게 선물하려고 준비한 책을
내가 먼저 읽고 준다고 읽다가
이야기에 빠져들어 뒤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궁금해서 집중해서 읽은 책이
보이지 않는 소년이다.
표지에 서있는 아이는 회색이다. 보이지 않는것일까 보지 않는 것일까
책을 다 읽고 다시 보는 표지는 참 마음이 아프다
옆에 있는 눈물방울이 소년의 눈물인지
아니면 소년을 보지 못했다가 보게 된 주위 사람들의 눈물인지 모르겠다.
눈물이 아닌 마지막 장면에 내린 비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개인적인 느낌은 비 보다는 주위사람들에게 보여지지 않는
주인공 소년의 눈물이라고 느껴진다.
마음이 아프다.
자신이 투명인간이 되는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다고 믿고 있고
그 능력이 이제는 없어졌다고 말하는 주인공은
침대에 누워있고 그날의 일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날의 일이 무엇인지 너무나 궁금해서 이야기에 빠지게 되고
여러 사람의 시점에서 쓰여지고 있는 짧은 챕터들의 이야기가
시점의 이동에 따라 나도 이동하며 더 궁금증을 가지며 빠져든다.
이들이 말하지 않는 그날의 일이 무엇인지,
이 주인공은 왜 침대에 누워있는 것인지,
투명인간이 되지 못해 사고가 난것인지, 아니면 누구에게 맞은 것인지
여러가지 상황들을 상상하며 이야기를 읽게 된다.
옮긴이의 말처럼 흩어져 있는 퍼즐조각을 맞춰가며 읽는 기분이 든다.
퍼즐조각이 거의 맞춰져 갈때는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해서, 또 화가나서, 안아주지 못해서 눈물이 나기도했다.
보이지 않는 소년의 입장이 되었다가
보지 않았던 주위 사람들의 입장이 되니 더 마음이 아프다.
이야기를 읽다가 찌릿하는 문장들을 만날 때 마다 잠시 멈추게 되고
생각하게 되고 또 멈추어 다시 읽게 되는 그 순간들이 있어
이 책을 더 인상깊게 읽었나 보다.
책장을 덮으면서 나는 "이 책은 무조건 다 읽어봐"라며
우리집 남편과 아이들에게 이야기 했다.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남편에게는
"여보가 아는 아이들에게도 이 책은 꼭 다 읽어보라고 추천해 주세요."라는
부탁아닌 부탁도 하였다.
왜 이 책이 초중등 필독도서가 되었는지
아이들이 꼭 한번쯤은 읽어보고
생각하기를...
조금만 더 주위게 관심을 가지고 살아가 보자고 다짐하게 되는 책이 되길 소원해 본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일이 있을 때 나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야 겠고
보이지 않는 소년이 되지 않도록 더 더 더 사랑해야 겠다.
내가 루나가 되어야 겠다고 느끼며 이 책을 덮었다.
짧은 글로 나의 생각과 느낌을 다 표현할 수 없지만
p221에서 [ 어쩌면 그 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
는 이 문장을 기억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문학 선생님이 했던 수업시간의 이야기들을 잊지 않아야지.
초,중등 아이들에게 정말 꼭 읽어보라며 추천하는
보이지 않는 소년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보고 올리는 주관적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