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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초록으로, 다시 - 나태주 한서형 향기시집 ㅣ 향기시집 1
나태주 지음, 한서형 향 / 더블북 / 2022년 7월
평점 :
제목에서 부터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드는 시집.
이 한권 들고 숲속에 들어가 앉아서 시원한 바람에 나무냄새를 맡으면서 그렇게 읽고 싶은 시집이다.
나태주 시인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따로 시집을 챙겨 읽지 않은 나에게
향기가 나는 너의 초록으로, 다시는 선물이 된 책이다.
비닐로 쌓여 도착한 책을 보며 뜯는 번거로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면에서 나게 하는 은은한 향을 지키기 위함이었난 싶다.
책을 스르르 넘기다 보니 은은한 풀냄새,
편안해 지는 느낌이 드는 향이 났다.
향에는 모양도 형태도 없지만 늘 존재한다는 작가님의 말처럼
이 시집을 들고 넘길때 마다, 또 쉬고 싶을 때 나도 모르게 집어 들게 되는 책이다.
아이들도 엄마가 옆에서 은은한 향냄새가 나는 책을 읽고 있으니
어떤 책인지 와서 관심을 보인다.
이번 휴가에 들고 다니면서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 읽어 보라고 할 생각이다.
나는 세사 소중한 존재이고,
존재 만으로도 귀하다는 것을 시를 읽다 보면 느끼게 된다.
인생의 라이프가 담겨 있는 느낌이다.
태어나고 자라고 또 나이가 들어 가는 과정이 시집 전체에 담겨있다는 느낌도 들었다.
마지막에 나오는 유언시와 묘비명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나도 어떤 인생을 살다가 어떤 유언을 남기고 어떤 묘비명을 원하는지
생각해 보고 기록해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남편과 꼭 해봐야지!)
그냥 어느날 무심히 집어 들고 읽어도 위로와 공감이 있고
마음을 먹고 읽어도 위로와 공감이 있을 시집.
향기나는 너의 초록으로, 다시
이번 여름 휴가에 집이든, 휴가지에서든
읽어보며 힐링이 되는 도서가 되길~~~~

- 도서를 제공받아 읽어 보고 올리는 주관적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