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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오두막
마리 도를레앙 지음, 이경혜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1년 6월
평점 :
세명의 친구는 '거기'라는 말만 나와도 거기가 어디인지 알고
거기에 가고 싶어 한다.
이들만의 소중한 공간을 찾아나가는 이야기.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주위 환경들을 놓치지 않는다.
그때의 감정들도 기록해져 있다.
마치 곰사냥을 떠나자를 읽는것 처럼 긴장감도 생긴다.
우리만의 공간, 나만의 공간으로 가는 세 어린이들은
가는 길에 무서운 돌풍도 만난다.
나는 개인적으로 돌풍을 만나는 장면에서 멈칫하며 생각하게 되는 것이 많아졌다.
말도 들리지 않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돌풍앞에
내가 혼자였다면 얼마나 무서울까.
그 돌풍을 이겨 낼 수 있을까?
돌풍이 끝날때 까지 함께 묵묵하게 버티고 서서
서로 의지하며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 나만의 공간, 우리만의 공간을 찾아간다면
그보다 편안하고 안심이 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온 힘을 다해 서로를 꼭 붙들고
놓치지 않으려고 붙잡고
버티다 보니
돌 조각상 처럼 된다는 이야기가 마음에 와 닿는다
그렇게 기다리다 보면
바람은 조금씩 약해지고
멀어져 가면서 부드러워진다고 ..
우리의 삶이
살아가는 중에
이런 돌풍을 만나도
함께 이렇게 버티어 내면
돌풍이 지난날의 꿈이되고
산들바람만 불게 되리라~
지금 이 코로나 시국에
조금더 함께 버티어 내보자고
산들바람이 불고
우리만의 공간에서 따뜻한 민들래 차를 마시며
내일도 그 다음날도 또 오고 싶어지는
일상이..
그런 그런 일상이 되리라 기대해 보게 되었다.
아이보다
엄마인 내가 더 위로받고
따뜻함을 느낀 그림책이다.
어린시절 동생들과 이불과 나무 등으로
우리만의 공간을 만들어 놀면서
재잘 재잘 이야기 만들고 놀았던
그 순수했던 어린날이 떠올라
나도 몰라 미소짓게 되는 이야기다.